국가인권위, 송지용 도의장 갑질 인정…음주운전 전과 구설수 오른 후보도
[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박성일 현 군수의 3선 불출마로 군웅할거 형국이었던 완주군수 선거가 또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이 직원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한 것이 지난달 31일 국가인권위로부터 징계 및 위자료 지급 권고가 내려진 데 이어, 다른 후보는 음주운전 전과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일단 그간 몇 번의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던 송지용 도의장의 경우, 이번 인권위 조사 결정으로 심각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송 의장은 “인권위 결정이 진정인인 도의회 사무처장의 입장만 받아들였다”며 행정심판을 비롯해 법이 허용한 모든 절차를 밟아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인권위의 권고 수준이 이례적으로 강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송 의장의 반발은 옹색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 검증 기준 항목에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을 신설함에 따라 완주군수 출마를 준비한 송 의장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A예비후보는 민주당 전북도당의 공직선거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전과가 뒤늦게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다만 A예비후보의 음주운전 적발시기가 윤창호법 시행(2018년 12월 18일) 이전이어서, 자격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A예비후보가 더욱 깐깐해진 민주당의 후보자 검증을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이 두 후보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일어나면서 향후 완주군수 선거는 누구의 승리를 예단할 수 없을 정도의 국면으로 흐르게 됐다.
한편, 완주군수 후보로는 송지용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국영석 고산농협 조합장, 두세훈 전 전북도의원, 유희태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돈승 완주교육 거버넌스 등 5명이 경합하고 있다.
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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