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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세…中 자랑 '코로나 제로' 붕괴 직전?[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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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최근 하루 6000명 안팎 환자 급증"
중국 상황 전망 두고 "'긍정' vs '부정' 엇갈려" 보도

오미크론 확산세…中 자랑 '코로나 제로' 붕괴 직전?[과학을읽다] 중국의 한 지역에서 방역을 위한 장애물이 설치된 가운데 방역요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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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이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감염자가 대량 발생하면서 자칫 그동안 쌓아 온 방역 성과가 모두 무너져 버리게 생긴 것이다.


2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오미크론이 결국 중국의 코로나19 방어를 무너뜨릴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31개 성을 통틀어 약 6만2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기존보다 3배 가량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수천만명이 사는 대도시 지역을 봉쇄하는 등 현재 초비상 상태다. 시진핑 주석은 일단 이달 초 기존의 코로나 제로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다. 지역 사회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강력히 막는 방역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네이처는 이에 대해 "코로나 제로 전략은 다른 나라들이 엄격한 규제를 완화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공존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물론 시 주석은 이달 초 연설에서 다소 방역 조치 완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경제적 영향이 큰 규제 조치를 제한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무증상 환자들을 병원에 입원시키지 않고 자가 격리 센터에 보내고 이전 보다 기간도 줄였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미처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해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파가 급속도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팬데믹 초기 우한 일대를 제외하고는 감염을 잘 억제해왔다. 특히 지난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때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해 대규모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았지만 잘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다. 벤 카울링 홍콩대 전염병학 교수는 "중국 당국은 반복해서 자신들이 대규모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면서 "동계올림픽때도 성공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막던 만큼 향후 며칠 동안은 환자 수가 늘어나더라도 적극적인 검사로 조만간 제로 상태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매일 6000명씩 늘어나고 있는 감염자 수의 추가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전염병학 교수는 "현재 매우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의 감염자 수가 제로 수준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면 경제를 확실히 위축시킬 정도의 엄격한 방역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가 대확산될 경우 중국에선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영국의 바이오시장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최근 중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시 약 100만명 가량의 사망자를 낼 수 있으며, 특히 80세 이상의 취약 인구 중 백신 접종률이 50%에 그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같은 예측은 홍콩에서 이미 가시화되기도 했다. 이달 초 홍콩의 감염자수는 인구 10만명당 900명에 육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 전세계 각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특히 사망자 수도 이달 초까지 300일 가까이 계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홍콩의 높은 치명률이 고령층의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홍콩의 80세 이상 고령층 백신 접종 완료율은 33% 수준에 그쳤으며, 사망자의 90%가 이들 중에 나왔다.


중국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중국의 전체 백신 접종률은 85%를 넘는다. 문제는 중국의 공식 인구 통계에 잡히지 않아 백신을 맞지 않은 고령층의 숫자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미네소타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 중 5200만명이 아직 접종을 마치지 못한 상태며, 특히 취약 계층인 80세 이상도 1~2차 접종 중이거나 3차 접종(부스터샷)을 마친 비율이 20%에 그친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사용한 시노백 백신의 경우 중중과 사망률을 낮춰주긴 하지만 60세 이상이 높은 방어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3차 접종이 필수적이다. 루 자하이 중국 광저우 소재 중산대 교수는 "만약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사망자수가 100만명을 훨씬 초과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국민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방역 및 통제 전략을 완화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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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 제로 전략의 든든한 배경이 됐던 강력한 경제력, 즉 내수 시장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냐는 의문에 직면해 있다. 카울링 교수는 "중국의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의 경제가 방역으로 인해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유롭게 어느 곳이든 횡행하면서 파괴적인 대규모 감염 사태가 좀 더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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