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 부문에 약 5억유로(약 6711억원)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2일 농업 부문에 5억유로에 가까운 자금 지원을 제안할 예정이다.
EU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농업 부문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고 EU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U가 농업 부문 관련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은데다 비료와 사료값도 올라 유럽 농업 부문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 EU 농업 부문 집행위원은 지난주 "사료 부족을 막기 위해 휴경지를 작물 재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과 돼지고기 산업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U 농업장관들은 21일 비료 자체 생산 등 농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의 줄리앙 드노르망디 농업장관은 "비료를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너무 많이 수입한다"고 말했다. EU 농업장관은 우크라이나 농업 부문에도 물자와 자금을 지원해 돕기로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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