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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암호화폐 의구심 가져본 적 없어, 위믹스가 가장 큰 경제 담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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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아시아초대석-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제가 있게 해준 인생 멘토 정주 형
한 달 반 전 부부동반 식사 약속했는데…"
세계 제일가는 회사보다 외화 더 벌자는
30년 전 두 사람 꿈 아직 진행형

위믹스 가치 놓고 설왕설래 많지만
임직원들이 명확한 비전 갖게 된 계기
위메이드 잘 되려면 위믹스가 잘 돼야

게임 이어 암호화폐 플랫폼·금융 주력
규제 샌드박스 광범위하게 설정해야

[아시아초대석]"암호화폐 의구심 가져본 적 없어, 위믹스가 가장 큰 경제 담당할 것"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3일 경기 성남 위메이드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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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반 전이었어요. 정주 형(고 김정주 NXC 이사)과 통화하면서 이달 미국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 ‘위믹스(위메이드의 암호화폐 플랫폼)’를 소개하고 돌아온 뒤 부부동반으로 식사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3일 오후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만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고 김정주 이사를 "지금의 제가 있게 해준 인생의 멘토"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충격에 며칠 동안은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는 장 대표의 말이 끝난 뒤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은둔의 경영자’라고 불리지만 게임업계에서만큼은 수많은 동생들이 ‘정주 형’을 기억한다. 세대는 바뀌었지만 이제 그들은 더 진보된 기술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인의 혁신가가 만들어 내는 생태계는 이래서 중요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 학생이었던 장 대표에게 선배였던 김 이사가 "홈페이지 만드는 일을 좀 도와달라"고 제안하며 아르바이트로 넥슨에서 일을 시작했다.


게임 사업을 막 시작했지만 값비싼 서버 비용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넥슨은 창업 이후 수년간 기업, 정부기관 웹페이지를 제작해 주는 일로 꿈을 키우며 살아갔다. 잠깐 할 생각이었던 아르바이트는 1년 반 가까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정주 형과 하루 종일 회사 영업과 프레젠테이션 준비로 학교는 물론, 집에도 제대로 못 갔지만 너무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시기"라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제일가는 게임 회사, 전자·자동차 회사보다 외화를 더 많이 벌어보자는 꿈을 가졌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30년이 지난 현재도 두 사람의 꿈은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이달 말 미국으로 떠난다. 위믹스를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모두 사용하는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한번도 의구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라며 "현재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 앞으로 가장 큰 경제를 담당할 암호화폐는 위믹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 중인데.


△ 코로나19 여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까지 터지며 자산 시장 전반의 하락이 이어졌다. 위메이드 주가가 특히 많이 하락했는데 게임업이라는 성격이 가진 성장주와 가상자산이라는 성장 자산이 맞물리며 더 진폭이 컸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가상자산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업의 가능성과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펀더멘털의 시대다. 위믹스 유동화를 빼더라도 지난 분기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신규 게임 론칭뿐만 아니라 재무적 성과도 좋다. 2018년 비트코인 하락에도 우리는 믿고 포기하지 않고 암호화폐에 올인했다. 결국 앞으로의 환경 예측이 쉽지 않지만 결국 우리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 위믹스 대량 매각 논란 등 지난해 어려운 일을 겪었다.


△ 지난 두 달 대외적으로 많이 소란스러웠지만 적극적인 설명을 통해 지금은 의혹들이 많이 해소됐다. 위믹스의 가치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는데 위메이드 임직원들이 오히려 명확한 미래 비전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위믹스 소각 등 자산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일도 많지만 결국 전 세계 게임 업체들이 위믹스를 쓰게 만드는 것이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상황이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실행력인데, 도전과 장애들을 넘어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 위메이드는 게임 회사인가 암호화폐 회사인가.


△ 위믹스와 위메이드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위믹스에만 투자를 하거나 위메이드에만 투자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둘은 한몸이다. 위메이드의 가장 큰 자산은 위믹스다. 주된 현금 흐름이 위믹스에서 발생하며, 위믹스 가격이 올라가면 현금 흐름도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위메이드가 잘되기 위해서는 결국 위믹스가 잘돼야 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위믹스가 담당하고 있는 경제 규모가 위믹스 가치를 판단할 것이다. 지금의 경제는 암호화폐, 대체 불가능 토큰(NFT), 이들에 기반한 디파이 금융경제다.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금융서비스가 확장될수록 위믹스 가격은 올라갈 것이고 위메이드 가치도 올라갈 것이다.


게임시장은 1년에 게임이 5만개씩 순환되는 구조다. 5만개의 게임이 위믹스 플랫폼을 선택하게 되면 그 경제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디파이까지 결합되면 금융 수준으로 돌아가며, 가장 큰 경제를 커버하는 암호화폐는 위믹스가 될 것이라고 본다.


-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


△ 지난1월 전 세계 최초로 상장사 위메이드 이름을 걸고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클레바를 선보였다. 디파이는 익명 서비스가 많지만 결국 금융은 신뢰가 중요하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해 익명에 기반한 서비스는 주류가 될 수 없다. 클레바는 수신고 6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를 한 축으로 키워갈 생각이다. 즉 위메이드는 게임 제작사, 블록체인 운영사, 디파이에 기반한 금융 세 개의 축으로 운영될 것이다.


클레바 서비스의 경우 초기 실수가 있어 현재 부족한 부분을 철저하게 검수 중이다. 예탁과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파밍 서비스가 있는데 파밍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게임 사업, 암호화폐 플랫폼, 암호화폐 금융 등 3가지 위메이드의 핵심 사업군이 완성된다.


- 위믹스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GDC에 참석한다. 북미 개발자들은 ‘P2E(돈 버는 게임)’에 굉장히 부정적이다. 그 이유는 P2E를 내세운 게임들이 게임성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선보인 미르4는 달랐다.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P2E가 아닌 게임에 돈을 버는 요소를 넣었더니 게임이 더 즐거워진다는 ‘P&E’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서구권은 아직 이런 이해가 떨어져 직접 콘퍼런스에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할 계획이다.


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들은 암호화폐 솔루션이 없다. 우리가 만들어 놓았으니 좋은 게임들에 암호화폐 플랫폼을 연결하자고 설득할 계획이다. 서구권의 좋은 개발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외에 유럽, 일본을 비롯해 한국의 지스타에 참석해 올해 내내 P&E에 대해 역설할 것이다. 올해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한다고 했는데, 그 중 80개 이상은 외부 게임으로 구성될 것이다.


-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정부 규제에 대한 생각을 밝혀달라.


△ 블록체인 플랫폼, 디파이 등은 시장 초기 상태로 모든 것을 상상력으로 전개해야 하는 수준이다. 기존의 틀에 맞추다 보면 손발이 잘려 아무것도 못할 수 있다. 규제는 최소화하되 혜택을 받는 기업들이 최대한의 책임을 질 수 있는 새로운 규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규제 샌드박스를 광범위하게 설정해 정부가 투자자 보호에 대한 책임은 사업자에게 강하게 묻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자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약력>

▲1974년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과 석사 ▲1996년 넥슨 입사 ▲2000년 네오위즈게임즈 전략기획그룹 재무그룹장 ▲2008년 네오위즈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2011년 네오위즈모바일 대표이사 ▲2013년 위메이드 전략기획본부장 ▲2014년 위메이드 대표이사 ▲2020년 위메이드맥스 공동대표


대담=명진규 IT과학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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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이승진 기자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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