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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체험기]웨이브·티빙·왓챠 '핵심'만 쏙…넷플릭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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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신제품 '플레이Z' 써보니

[IT체험기]웨이브·티빙·왓챠 '핵심'만 쏙…넷플릭스 아쉽다 SK브로드밴드의 '올인원 플레이박스' 플레이Z를 거실 TV에 연결해봤다. 사진=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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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국 국민 평균 2.7개'


전 국민이 2개 이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를 중복 구독한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 결과처럼 그야말로 'OTT의 시대'다. 과거 케이블TV에서 IPTV로 미디어의 중심이 바뀌었던 것처럼 IPTV에서 OTT로의 대전환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IPTV가 본업인 SK브로드밴드도 IPTV를 보지 않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OTT 실험'에 나섰다.


[IT체험기]웨이브·티빙·왓챠 '핵심'만 쏙…넷플릭스 아쉽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플레이Z 셋톱 본체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월 출시한 '플레이제트(플레이Z)'는 안드로이드TV와 OTT 서비스 포털을 합친 OTT 박스다.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 특성처럼 본체는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작고 가벼웠다. 제품 중량도 66g으로 여성용 핸드백에 쏙 들어갈 만한 사이즈다. 이외에도 HDMI 포트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 유선 연결을 위한 랜 케이블, 리모컨과 건전지 등이 포함됐다.


거실 LG TV에 플레이Z를 설치하고 무선 와이파이를 연결했다. 굳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돼 부담이 없었다. 연결 자체는 어렵지 않았으나 1GB가 조금 넘는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시간까지 합치니 첫 설치 때 약 15분가량이 소요됐다. 최초 로그인 시 1회 전화번호 인증 등도 거쳐야 했다.


첫 화면 구성은 일반 OTT처럼 익숙한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 방식을 차용했다. 화면 왼쪽 좁은 메뉴 채널에는 채널Z부터 시리즈, 영화, 게임 등이 배치됐고, 오른쪽 대형 화면에는 콘텐츠 포스터들이 길게 나열됐다. 가장 위쪽에는 웨이브, 티빙, 왓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TV플러스(+),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가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돼 있었다. OTT 서비스는 모두 유료였지만 일부 무료 콘텐츠도 제공됐는데 '연애플레이리스트' 등 즐겨 보던 콘텐츠가 있어 반가웠다. 앞서 알려진 대로 넷플릭스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IT체험기]웨이브·티빙·왓챠 '핵심'만 쏙…넷플릭스 아쉽다 개별 VOD에는 OTT 서비스 제공처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OTT 포털이라는 정체성 만큼 콘텐츠 양은 압도적이었다. 금주의 OTT 종합 순위권에 포함된 '서른, 아홉'을 선택하자 티빙 아이콘이 자동으로 함께 화면에 떴다. 티빙에 들어가서 보면 된다는 뜻이다. 유명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 3곳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별도로 OTT 개별 서비스들에 접속해 일일이 검색해볼 필요가 없었다. 해외 시리즈에서는 애플TV+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희귀 프로그램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TV이기 때문에 추가 앱 다운로드도 가능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디즈니+를 비롯해 레드불TV, 테드, 뉴스 앱 등 다양한 앱도 자유롭게 다운받을 수 있었다. 구글 크롬캐스트 방식으로 손쉽게 미러링을 통해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것도 가능했다. 미러링은 동일하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다른 기기로 옮겨 보는 것이다.


[IT체험기]웨이브·티빙·왓챠 '핵심'만 쏙…넷플릭스 아쉽다 '달려라방탄' 채널의 방송 중 한 장면


의외로 큰 매력으로 다가온 부분은 실시간 채널인 채널Z였다. 무수히 많은 홈쇼핑 채널과 종합 방송들로 채워진 IPTV에 비해 예능·드라마·영화 비중이 80% 이상인 30여개 채널은 강점으로 느껴졌다. 국내 드라마 채널만 6개에 달하고 카카오TV와 함께 달려라방탄·YG TV 등도 볼 수 있었다. 게임을 중계하는 e스포츠 채널도 2개나 됐다. 리모컨에 'Z' 키를 누르기만 하면 전체 편성표로 연결돼 빠른 확인도 가능했다.


노래방 출입이 어려워진 만큼 금영노래방 앱 등도 유용할 듯했다. 가수를 검색하고 곡을 선택하자 가사와 함께 반주가 흘러나왔다. 무선 마이크만 있다면 캠핑장이든 호텔이든 어디든지 노래방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슈팅·골프·보드게임 등도 구비됐다. 그러나 '추억의 게임' 등 과거 오락실 게임이 주류를 이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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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반나절 넘게 사용해본 결과 플레이Z는 스마트TV가 없거나 IPTV를 쓰지 않는 이들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대안이 될 듯했다. 월정액이 별도로 없고 7만9000원의 국산 OTT 박스로 구형 TV를 신형 TV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반대로 '지금우리학교는' 등 넷플릭스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다는 본질적 한계는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올인원 플레이박스'라는 제품 콘셉트에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게임 콘텐츠의 퀄리티 등도 차후 개선이 필요할 듯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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