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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 MZ세대 취향의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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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웨이브] MZ세대 취향의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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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얻기 위해 게임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청년 공동체를 통해 진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무겁게 다가오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적어도 콘텐츠 분야에서는 단순히 게임산업진흥정책을 넘어 거시적인 환경의 변화와 개인의 취향 변화를 충분히 이해하려는 진지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1981~2010년에 출생한 세대를 지칭한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도 많은 간극이 있다 보니 최근에는 이마저 분리해 이해하려는 시도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1999년 윌리엄 미첼 MIT 교수가 ‘비트의 도시’에서 예언한 바와 같이 전자공간이 비트로 바뀌었고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공간이 일상화되었다는 점이다. 미첼 교수가 그렸던 미래사회의 모습대로 말·음악·장면·글은 비트로 전환되어 접촉은 연결로, 현장은 인터넷으로, 학교는 가상 캠퍼스로, 물리적 거래는 전자거래로 변화되어 MZ세대가 주인공이 되는 코로나시대의 현재와 연결된다.


MZ세대들의 콘텐츠 소비방식을 살펴보면 모바일 기반 짧은 콘텐츠의 매일 습관적인 소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체의 뉴스 전달, 소비를 넘어 콘텐츠 기획 및 제작까지 참여하는 적극적인 노력 등 이전과 다른 현상들이 관찰된다.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가 놀이의 운동장이 되며 전 분야의 구독서비스, 소셜 크루와 새로운 팬덤 공동체 관계의 확장, 숏폼콘텐츠와 소확행의 키워드로 소소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 세대들은 유튜브를 기반으로 단순 영상 시청에 아닌 ‘경험’의 특성을 보이며, 가성비보다 소위 가심비(價心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전문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가상세계에서 살아가는 ‘호모 모빌리쿠스’들은 다양한 취향과 문화적인 즐거움을 찾고, 자기계발과 문화향유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사회적 경쟁력을 제고하는 소위 ‘호모 하비쿠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자기 표출에 더 익숙하고, 솔직함과 공감대 형성을 중요시하며 자신의 ‘힙’한 취향을 우선으로 하는 세대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책은 아마존, 음악은 유튜브, 영화는 넷플릭스, 게임은 트위치, 친교는 페이스북이 기반이 되고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하기에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가 되는 메타버스 네이티브의 세상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에 이와 관련, ‘딥택트’란 용어가 떠오르고 있다. ‘딥택트’란 ‘딥(deep)+언택트(untact)’의 합성어로 직접 연결하지 않으면서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연결이든 관계의 양보다 질을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불편한 관계를 줄이고 개인 취향에 맞는 사람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의도는 MZ세대의 취향이기도 하다. 이들이 이끄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콘텐츠 소비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 변화 속에서 어떻게 미래의 변화에 대처해야 할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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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민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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