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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에 0.002초 뒤진 美 맨티아 "마지막에 내 팔 잡은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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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맨티아, 사진 판독 끝에 0.002초 차로 순위 갈려
"고의는 아닐 것…매스스타트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이승훈에 0.002초 뒤진 美 맨티아 "마지막에 내 팔 잡은 느낌이었는데"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오른쪽은 미국의 맨티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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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단 0.002초 차로 4위를 기록한 조이 맨티아(미국)가 3위 이승훈(IHQ)의 '의도하지 않은 반칙'을 지적하며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맨티아는 "내 생각이 내게 유리한 쪽으로 편향된 것도 인정한다"면서 "이승훈이 고의로 내 팔을 잡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매스스타트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판정을 받아들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USA투데이는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맨티아의 심경을 이같이 보도했다.


전날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는 2∼5위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2위 정재원(의정부시청)은 7분47초18에 레이스를 마쳤고, 뒤를 이어 이승훈과 맨티아가 7분47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진 판독 끝에 이승훈이 7분47초204, 맨티아가 7분47초026에 결승점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돼, 0.002초 차로 순위가 갈렸다.


맨티아는 "결승선 통과 직전까지 내 스케이트 날이 이승훈보다 앞에 있었다. 그런데 다시 이승훈이 먼저 날을 내밀었다"며 "이승훈이 내 팔을 살짝 잡아당긴 느낌이었다. 나는 경기 뒤 코치에게 '이승훈이 나를 잡았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에 설명했다.


경기 후 미국 대표팀은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USA투데이는 "항의하는 미국 코치진도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은 미국 중계진으로부터 '맨티아와의 신체 접촉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결승선 앞에서 정신없는 상황이 펼쳐져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맨티아에게 따라잡히고 있다'고 생각했고, 내 순위를 확신하지 못했다. 결국, 사진 판독 끝에 3위를 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맨티아는 "나는 최선의 레이스를 펼쳤고, 동메달을 딸 수 있다고 확신했다. 오랫동안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지만, 경기 당일에는 허리 상태도 좋았다. 그래서 결과가 더 아쉽다"며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날이 있다. 이날(19일)이 그런 날일 지도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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