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가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와 방역 규제에 항의하는 시위가 장기화하자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시위로 인한 위험이 커지고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타와에서는 현재 수 백 대의 트럭이 의회의사당 인근의 중심가를 점령했으며 시위대는 떠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럭 시위대는 거리를 봉쇄하고 밤에도 불을 지피며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
트럭 시위는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간 국경 통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규정이 발효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트럭 시위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로 확산됐고 시위 발생 지역도 캐나다 전역으로 확대됐다. 시위대는 지난달 28일 이후부터 시위대는 오타와에서 철야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오타와 주민들은 끊이지 않는 경적 소리, 도로 점거로 인한 교통 마비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는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릴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 뜨는 뉴스
오타와 경찰은 시위 관련 조사를 위해 이날에만 7명을 체포했으며 시위대가 연루된 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건 97건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