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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매몰자 2명 찾은 ‘소백’이…알고 보니 베테랑 구조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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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구조 작전 투입 올해 6년 차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어버이날 실종자 구조 등 굵직한 사건 맹활약

2년간 사회성·전문능력 등 고강도 교육…시험도 통과한 전문 구조견

‘광주 붕괴’ 매몰자 2명 찾은 ‘소백’이…알고 보니 베테랑 구조견 인명 구조견 '소백'이와 핸들러 김성환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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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멍 멍 멍’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16일째인 지난 26일, 실종사 수색에 투입된 구조견 ‘소백’이가 27층 한쪽 석고벽을 향해 크게 짖었다.


중앙119구조본부 이민균 훈련관과 소백이 핸들러 김성환 소방장은 긴장했다. 소백이가 이렇게 짖는 것은 무언가가 있다는 의미다.


이 훈련관과 김 핸들러는 피켈을 이용해 석고벽을 부쉈고 소백이가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혈흔과 함께 작업복 일부를 발견했고 내시경 카메라로 매몰자의 형체가 확인됐다. 6명의 실종자 중 두 번째 매몰자의 위치가 파악됐다.


앞서 지난 13일 첫 번째 매몰자의 위치 파악 순간에도 소백이가 있었다. 당시에는 소백이와 한결이 두 마리가 붕괴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오가며 수색했다.


소백이가 지하 1층 콘크리트 더미에 코를 박고 짖기 시작했고 이후 투입된 한결이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해당 위치를 살피던 구조대원들은 첫 번째 매몰자의 신체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곳에 투입돼 수색작업을 하는 전문 교육을 받은 구조견, 특히 매몰자 2명을 찾아낸 소백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백이는 그동안 220여건의 수색 작전에 투입돼 맹활약해 왔다. 굵직한 사건도 여러차례 해결했다.


지난 2020년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 작전에도 소백이는 현장에 있었다. 이곳저곳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던 소백이가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가방과 물통 등 유류품을 찾았고 근처에서 박 시장을 찾아냈다.


2019년 어버이날에는 실종된 70대 노인을 구해 가족 품으로 돌려줬다. 당시 경북 고령군에 거주하는 70대 어르신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총동원돼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실종 신고 사흘째부터 구조견 3마리를 투입, 이중 소백이가 다음날인 8일 인근 야산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찾아냈다.


이보다 앞서 2018년에도 소백이는 경남 하동군에서 실종된 60대 노인을 사흘 만에 찾아내기도 했다.


‘광주 붕괴’ 매몰자 2명 찾은 ‘소백’이…알고 보니 베테랑 구조견 인명 구조견 '소백'

올해 9살이 된 소백이는 2013년 3월17일생 래브라도레트리버 종 수컷이다. 2년여간의 전문 훈련을 거쳐 2017년부터 구조 작전에 투입됐다. 올해 경력 6년 차를 맞은 베테랑 구조견이다.


일반적으로 구조견은 처음 인연을 맺은 핸들러와 은퇴까지 함께하게 된다. 끈끈한 유대감을 맺은 핸들러가 바뀌면 스트레스로 인해 구조활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소백이의 현재 든든한 파트너인 김성환 소방장은 두 번째 핸들러다. 첫 핸들러가 인사발령이 나면서 김 소방장이 소백이와 동료의 인연을 맺게 됐다.


하지만 소백이와 김 핸들러는 마치 첫 동료인 것처럼 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


구조견의 체력과 회복력 등 상태에 따라 은퇴 시기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8~9년 정도 활약한 후 은퇴 한다.


은퇴 한 구조견은 소방에서 공고문을 띄운다. 신청서가 들어오면 몇 군데를 추려 일일이 가정집을 방문해 주택의 구조, 신청자의 성향, 동물에 대한 인식, 아플 때 수술 등의 치료를 할 수 있는 여건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장 적당한 곳에 분양을 보낸다.


이번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이곳저곳의 현장을 누비는 소백이도 슬슬 은퇴를 준비할 때가 됐다.


소백이는 올해 은퇴가 예정돼 있지만 다행히 현재 컨디션이 좋아 구조견으로의 활약을 더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구조견이 신발을 신어야 하는 곳과 신지 말아야 할 곳이 있다. 신발을 신는 경우 미끄러질 수 있어 더 위험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번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같이 말이다.


맨발로 사고 현장을 수색하는 소백이는 아주 위험한 곳에서는 김 핸들러의 품에 안겨 이동을 한다.


김 핸들러는 “소백이의 체력과 회복력, 인지능력은 현재 아주 좋은 상태다”며 “구조견과 핸들러는 단순히 개와 사람이 아닌 동료애로 맺어진 인연을 넘어,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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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3명의 위치가 아직 파악되지 못한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소백이와 다른 구조견들이 다치지 않고 맹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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