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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7억 뚝…강남 신축 아파트도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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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준공 5년 이하 신축, 전주보다 -0.02% 기록
은평구 5주 연속 하락, 성북·노원·금천구 2주째 ↓
강남 구축은 0.02% 올라…시장 양극화 현상 짙어질듯

한달새 7억 뚝…강남 신축 아파트도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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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권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1년 2개월 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전국 집값 둔화세에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나 홀로 승승장구하던 강남의 새 아파트마저 가격이 떨어지고 은평구가 5주 연속, 성북·노원·금천구가 2주 연속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권역의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강남에서 준공된 지 20년이 넘는 아파트가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새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는 반대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준공 5년 이하인 강남 새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0년 11월 2일(-0.01%)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일원동 소재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22일 전용면적 84.64㎡인 13층이 24억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만 해도 비슷한 평수인 84.73~84.94㎡의 거래가가 29억~31억원이어서 최고가 기준 7억원이나 떨어졌다. 디에이치자이개포는 전용면적이 81~226㎡, 가구 수가 1996개인 대단지로 서울 소재 최고급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84.94㎡ 가격은 지난 8월 30억원(12층)에서 4개월 만인 12월 26억원(19층)으로 4억원 하락했다. 이곳은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해 2020년 9월 준공된 1317가구 신축 대단지다.


서울 전체로 봐도 이번 주 신축 아파트 가격은 0.01% 떨어지며 전주(-0.01%)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 신축 아파트 가격이 0.01% 떨어져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 신축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했다.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가 모인 동남권도 2주 연속 0.01% 떨어졌다.


반면 강남권의 준공 20년을 넘은 구축 아파트의 경우 이번 주 0.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한 오름세다. 이로써 같은 기간 강남권 전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0.02%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신통기획’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데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은 물론, 3월 대선을 앞두고 시장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서울 집값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짙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경기에선 수원·안양·군포가 가격 하락 대열에 추가되는 등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설치에 대한 기대감에 가격이 급등한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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