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가 금융공기업 중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일부 금융공기업 이사회가 정계 출신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 정권 말을 맞아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30일 신임 비상임이사(사외이사)로 김정범 법무법인 민우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 신임 이사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이사, 한국문화진흥주식회사 비상임감사,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등을 지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고, 19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력도 있다.
앞서 예보에 임명된 박상진 상임이사와 선종문 사외이사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한규 감사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책위 정책실장을 지낸 정계 출신 인사다.
자산관리공사(캠코)도 내부 반발을 무시하고 비전문가를 임원으로 임명해 내홍을 빚고 있다. 최근 원호준 전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을 상임이사로 임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성장금융에서도 금융 관련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에 비전문가를 앉히려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인사가 한국성장금융의 정책형 뉴딜펀드 등을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내정됐다가 여론을 못 이기고 사퇴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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