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일본의 제조 대기업 파나소닉이 희망 사원에 한해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7일 구스미 유키 파나소닉 사장은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희망하는 사원은 1주일에 4일만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스미 사장은 "구체적인 근무 방식은 오는 4월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각 계열사가 노조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스미 사장은 주 4일제 도입 이유에 대해 "직원의 웰빙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며 "부업과 학위 취득, 지역 봉사 등 회사 밖에서의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일하기 좋은 직장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나소닉은 주 4일 근무를 선택하는 직원의 급여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근무 환경이 급변하면서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주 4일제 도입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은 지난해 4월 주 4일 근무제 추진을 공식화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이 고려하고 있는 '선택적 주 4일제'는 희망 직원에 한해 주중 4일 근무를 허용하면서 월급을 10~20% 정도 삭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민당은 노동자의 여가 시간을 늘려 인적 교류 및 소비 촉진을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의 통신사 텔레포니카는 국내 직원의 10%를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험하고 있다. 주 4일 근무제를 시작한 직원은 급여의 15%가 삭감된다. 텔레포니카 측은 생산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주 4일 근무제를 확대한단 방침이다.
영국에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 '아톰뱅크'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주4일제 근무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아톰뱅크가 고용한 직원 430명의 1인당 주중 근무시간은 37.5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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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월요일과 금요일 중 자신이 원하는 날을 골라 하루를 쉴 수 있다. 그럼에도 급여는 이전과 동일하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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