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GM 추월' 도요타 美서 판매 1위 등극...코로나가 낳은 대이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GM 추월' 도요타 美서 판매 1위 등극...코로나가 낳은 대이변 (사진출처:로이터)
AD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본 도요타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외국 완성차 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뒤흔든 코로나19발(發) 반도체 공급난이 낳은 대이변이라는 해석이다.


4일(현지시간) 도요타의 지난해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230만대를 기록한 반면, GM은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한 220만대 판매에 그쳤다.


이로써 연간 판매량 기준 도요타가 GM을 추월하고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완성차 업체로 등극했다. 외국 완성차 기업 중 미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도요타가 처음이다.


미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GM은 1931년 경쟁사인 미 포드를 꺾고 미국 시장 판매량 1위에 오른 뒤 89년간 왕좌를 지켜왔다.


이 같은 시장 판도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서 기인했다. 반도체 공급난의 직격탄을 입은 GM은 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지며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공급망 관리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도요타는 판매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특히 코롤라와 캠리 등이 판매 신장을 견인한 것이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코롤라 판매량은 5%, 캠리 판매량은 6.5% 각각 증가했다.


도요타 경영진은 이 같은 순위 변화가 영구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미국 판매 책임자인 잭 홀리스 수석부사장은 "1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목표도, 우선순위도 아니며 지속 가능한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M을 추월한 판매 성과를 어떠한 형태의 광고로도 활용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GM은 도요타의 1위 등극과 판매 순위 변화에 대한 논평 요청에 언급을 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도요타 외에도 현대차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74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9% 급성장했고, 일본 혼다는 전년보다 8.9% 증가한 147만대를 팔았다.



이 밖에 마즈다, 폭스바겐, BMW가 평균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리서치회사 콕스오토모티브가 추정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