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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도 갤러리에도…범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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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세인·국립중앙박물관
호랑이 테마 등 그림 전시

서울시립미술관·국제갤러리
국내 거장 탄생·작고 기념전

갤러리현대·리움미술관
해외 유명 작가 첫 개인전

박물관에도 갤러리에도…범 내려온다 백서진의 '호(虎)'(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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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달아오른 미술시장 흥행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도 국내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채로운 전시가 열린다.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호랑이의 개성 강한 이미지와 상징성을 짚어보는 전시가 속속 개막해 관람객들에게 신년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거장의 탄생이나 작고를 기리는 기념전을 비롯해 해외 유명 작가들의 첫 개인전까지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호랑이 기운 받아가세요

연초 열리는 전시의 주요 테마는 호랑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갤러리세인은 올해 첫 전시로 우리 문화 속에 나타난 호랑이의 모습을 작가 10인의 조형언어로 풀어낸 ‘어흥, 호랑이 나온다’전을 6일부터 연다. 회화·조각·서예·공예 등 작품 50여점이 걸린다.


이번 전시에서 백서진 작가는 ‘호(虎)’(2021) 시리즈 연작을 선보인다. 화선지에 수묵을 쓴 그림에서 검은 호랑이의 강인함과 한국적 전통미가 전해진다. 꽃밭에서 나비를 바라보는 호랑이를 수묵채색화로 그린 작품은 동심의 세계로 온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태호 작가는 357년 축조된 고구려 고분인 안악 3호분의 벽화에 그려진 호랑이에 주목했다. 이 벽화는 한국미술사 최초의 호랑이 그림으로 추정된다. 이 작가는 이곳에 그려진 호랑이 얼굴과 넝쿨 무늬를 수묵담채화로 표현한 ‘고구려 넝쿨 무늬와 호랑이 얼굴’(2020)을 이번 전시에 출품했다.

박물관에도 갤러리에도…범 내려온다 이태호의 '고구려 넝쿨무늬와 호랑이 얼굴'(2020).


박물관에도 갤러리에도…범 내려온다 19세기 제작된 조선 민화 '호작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신년 테마전으로 호랑이 그림 18점을 한데 모았다. 호랑이와 용을 화폭에 담은 ‘용호도(龍虎圖)’, 호랑이와 까치를 그린 ‘호작도(虎鵲圖)’ 등 조선시대 그려진 작품 위주로 구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호랑이는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존재로 여겨져 새해가 되면 집마다 호랑이 그림을 문 밖에 붙여 놓았다"면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호랑이 모습을 감상하며 힘찬 기운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고궁박물관도 조선왕실에서 만든 의례용 칼이자 호랑이를 표상하는 ‘인검(寅劒)’ 22점을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유물로 선정해 상설전시장 과학문화실에서 소개하고 있다.


국내 거장 회고전 줄줄이

국내 유명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되짚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오는 3월 한국 근현대조각의 선구자 권진규(1922~1973)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린다. 권 작가는 테라코타와 옻을 사용하는 건칠 작업 등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권 작가의 유족과 권진규기념사업회로부터 기증받은 ‘권진규 컬렉션’을 포함한 주요 작품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물관에도 갤러리에도…범 내려온다 권진규의 '도모'(1951). 서울시립미술관이 오는 3월 근현대 조각의 선구자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연다.


박물관에도 갤러리에도…범 내려온다 유영국의 'Work'(1962). 오는 6월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유영국 작고 20주년 기념전이 열린다.

올 상반기를 마무리할 전시는 추상미술 거장 유영국(1916~2002)의 작고 20주년 기념전이다. 오는 6월 국제갤러리 서울점에서 ‘산은 내 안에 있다’라는 전시명으로 열린다. 유영국 화백이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 제작한 작품 50여점이 소개된다. 작가의 작품세계와 유산 등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해 주요 기관과 미술관에서 소장 중인 작품도 들여올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오는 7월 개최하는 조각가 문신(1923~1995)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올 하반기의 포문을 여는 전시다. 1세대 조각가 문신은 한국 현대조각사에서 거장으로 꼽히는 몇 안 되는 조각가다. 그는 흑단·청동·스테인리스 등을 재료로 수직 구조의 균형미 있는 조형세계를 구현했다.


박물관에도 갤러리에도…범 내려온다 조각가 문신의 '우주를 향하여'(1988).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오는 7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연다.

해외 유명작가의 국내 데뷔전

그동안 국내에서 잘 소개되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도 이번에 곳곳에서 펼쳐진다. 갤러리현대는 오는 3월 독일 여성 작가 사빈 모리츠의 전시를 아시아 최초로 연다. 독일 쾰른에서 생활하며 작업 중인 사빈 모리츠는 유럽의 주요 기관과 갤러리에서 잇따라 전시를 열며 국제적 인지도를 얻고 있다. 전시는 작가의 신작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리움미술관은 3월 중국계 미국인 작가 이안 쳉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안 쳉은 인공지능(AI)·게임엔진·인터렉티브 기술 등을 활용해 실험적인 컴퓨터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물관에도 갤러리에도…범 내려온다 히토 슈타이얼의 '소셜 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오는 4월 독일 출신 미디어아트 대가 히토 슈타이얼의 개인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히토 슈타이얼은 디지털 시대와 글로벌 자본주의 등 첨예한 사회 문화 이슈를 필름·비디오·저술 등을 통해 전 방위적으로 탐구해온 작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주제의 신작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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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출신의 현대미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의 국내 첫 개인전은 오는 12월 국제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그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불교, 태국의 애니미즘과 민주주의 운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왕성한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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