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저만이 국민 통합시킬 수 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3일 여당이 자신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내는 것에 대해 "다 사람들 보라고 하는 쇼다. 결국은 저를 제거하고 싶다는 그 뜻 아니겠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채널A 뉴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는 불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원래 정치 쪽에서 마음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그렇게 제안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일이 진행되게 하고 싶었으면 비밀리에 제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지지율 10%가 넘었는데 현장에 나가보면 실감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장에서는 더욱 뜨겁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지지율에) 반영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20·30세대, 중도층, 무당층의 판단 기준이 다르다. 인물의 도덕성, 그 사람이 과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로 판단한다"며 "결국은 제가 제일 적임자라고 마음을 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해 "단순한 반사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잠시 옮겨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제가 도덕성이라든지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으면 (지지율이) 저한테 오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싸우면서 얻었던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상실돼서 앞으로는 정책 비전 (경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윤 후보와 만날 수 있으나,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누구든 정치인끼리 현안에 대해 의논하려면 안 만날 이유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나 연대 등의 논의에 대해선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여러 가지가 바뀔 거다. 국민통합이 가능하다. 사실 양당 중에 한 분이 당선되면 여전히 국민은 반으로 나누어져 있다"며 "거기다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신 분이 임기 중에 어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면 국정 혼란은 굉장히 심할 거다. 또 만약 낙선한 분에게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와 감옥에 간다고 하면 그것도 국민 분열이 굉장히 심할 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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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만이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 정치는 공익을 위한 봉사"라며 "그 마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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