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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역대 사고뭉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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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센 음주 난동 및 성폭력 혐의 재판, 댈리 '사고뭉치 원조', 앨런비 납치극 해프닝, 김비오 '손가락 욕설'

골프계 역대 사고뭉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토르비에른 올레센은 비행기 내 음주 난동과 성폭력 혐의로 최근 재판정에 서며 선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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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술 때문에."


토르비에른 올레센(덴마크) 이야기다. 2년 전 비행기 내 음주 난동, 성폭력 혐의로 최근 재판정에 섰다. 2019년 7월 미국 내슈빌을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술과 수면제를 복용한 뒤 여성의 가슴을 움켜쥐고 소변을 보는 추태를 부렸다. 사건 발생 5개월 뒤 첫 재판이 열렸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가 2년 만에 재개됐다. 올레센은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성폭력 피해 여성은 "오른팔로 허리를 감고 왼손으로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함께 탑승했던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몸이 좋지 않아 보였고,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올레센이 바로 유러피언투어에서 5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12승을 거둔 선수다. 2018년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지만 ‘대형 사고’를 치며 이미지를 구겼다.


골프계 역대 사고뭉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존 댈리는 수차례 이혼, 도박과 알코올 중독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사고뭉치 원조’다.


‘사고뭉치 원조’는 존 댈리(미국)다.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을 거둬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올랐지만 슬럼프에 빠지자 경기가 안 풀리면 클럽을 호수에 던지거나 라운드를 포기하고 집으로 가버렸다. 또 갤러리를 향해 샷을 하고, 카메라를 집어 던졌다. 수차례 이혼 경력과 알코올 중독, 1992년부터 15년간 도박으로 5500만 달러(651억원)를 탕진했다.


2014년 젊은 여자 모델의 입에 티를 꽂고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모습을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카지노에서 행패를 부려 유치장 신세를 졌고, 얼굴이 멍든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2019년 2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 셋째날 퍼터로 그린을 5곳이나 훼손해 ‘악동’ 반열에 올랐다.


대니 리(뉴질랜드)는 지난해 9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US오픈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헐크’가 됐다. 1.2m 거리에서 6퍼팅을 쏟아냈고, 보기 퍼팅 이후에는 특히 공을 툭툭 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퀸튜플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퍼터로 골프백을 신경질적으로 내리치는 돌출 행동을 한 뒤 "손목 부상"이라며 기권했다.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골프계 역대 사고뭉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김비오는 2019년 대구경북오픈에서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 파문’을 일으킨 뒤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국내에서는 김비오(31)가 ‘손가락 욕설 파문’을 일으켰다.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홀(파4)에서 티 샷을 할 때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에 토핑이 나자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후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자격정지 1년을 받은 뒤 지난해 특별 사면을 받았고, 지난달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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