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포털에 '소통 강화'에 방점 찍은 3가지 당부 글 올려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초점" 조직 개편 방향도 설명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게 된 경계현 신임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사장이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함께 '소통'에 방점을 둔 일성을 내놨다. 조직 개편과 동시에 혁신 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소통을 강화해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날 사내 포털에 글을 올려 임직원들에게 3가지 사항을 담은 당부했다. 경 사장은 임직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해 조직 내 모든 사람이 책임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모든 조직이 데이터에 근거해 주변 조직, 사업부와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경 사장의 소통 의지는 직원들과의 간담회로도 이어진다. 경 사장은 15일 취임 이후 첫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 사장은 삼성전기 사장 시절 매주 목요일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프로그램인 '썰스데이 토크'(썰톡·Thursday Talk)를 운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이를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름 공모를 진행 중이다.
경 사장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DS 부문의 파운드리사업부 안에 '코퍼레이트 플래닝(corporate Planning)팀' 등을 신설하고 시스템 반도체 강화에 힘을 실었다. 해당 조직은 사업전략과 고객발굴, 생산능력(캐파) 운영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제2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별도 조직을 꾸려 미국 공장 건설과 운영을 위한 세부 작업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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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경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소통을 강조한 것은 조직 개편을 비롯한 전반적인 변화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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