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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한 달 해보니… 동거인 확진 '1%', 위중증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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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 병원, 재택치료센터 운영 결과 공개

재택치료 한 달 해보니… 동거인 확진 '1%', 위중증화 '0' 서울 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재택치료 전담팀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이비인후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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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의무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실제 재택치료 관리를 시행한 병원에서 재택치료의 성과를 공개했다. 우려를 낳는 동거인에 대한 전파는 극히 드물었고, 재택치료 중 위중증화가 진행된 사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재택치료협력병원으로 지정돼 재택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간 재택치료 관리를 시행한 298명에 대한 통계를 7일 공개했다. 이 병원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3명과 간호사 8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재택치료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재택치료와 관련해 가장 우려를 낳고 있는 재택치료 확진자의 동거인 전파 우려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의 관리 대상 중 동거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16명(5.4%)였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은 재택치료 대상자와 같은 날 확진 판정(2명)을 받으며 함께 재택치료를 받게 됐거나 재택치료 시작 3일 내에 확진 판정(11명)을 받았다. 이미 재택치료 시작 전에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재택치료 과정에서 추가 확진됐을 가능성이 큰 치료 시작 3일 이후 확진 사례는 1.0%(3명)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하지만 이들이 재택치료 중인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며 "재택치료자가 감염원이 돼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 관리한 재택치료자 298명 가운데 재택치료 중 심각한 증상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3.3%인 278명은 모두 별다른 이상 없이 재택치료를 마쳤고, 6.7%인 20명만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원됐다.


하지만 이 중 17명은 인후통, 기침, 발열 등 경증 증상이 3일간 호전되지 않으면서 매뉴얼에 따른 전원이 이뤄졌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증세와 무관한 본인 희망에 따라, 1명은 모자가 함께 재택치료 중 아들의 경증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어머니가 함께 자진해 전원된 사례였다. 즉, 중증 악화에 따른 전원 사례는 이 병원의 재택치료 관리대상 중에는 없었다.


재택치료 중 환자들이 호소한 증상은 기침, 발열, 가래, 콧물, 근육통, 설사 등이었다. 이에 따라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소염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처방이 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치료와 무관하게 평소 지병의 치료를 위한 진정제나 결막염 치료제 처방이 이뤄지기도 했다.


병원 측은 확진자 중 25%가량의 동의를 받아 진행한 화상통화 진료가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상태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린이 환자의 진단에 큰 효과를 봤다는 자평이다.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한 달간의 재택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은 재택치료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루 5000명 넘게 발생하는 확진자들을 수용할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재택치료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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