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경상국립대학교는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박기훈 교수가 제7회 대상한림식품과학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상한림식품과학상은 대상과 한림원이 2015년 공동으로 제정한 상으로, 매년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이룩한 식품과학자를 선정, 포상하는 상이다.
박 교수는 기능성 식품소재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식물성 에스트로겐 고함유' 소재를 콩잎에서 생산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혁신적인 기능성 식품소재로 대사체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한 업적을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사체 농업은 작물의 생리활성 지표 물질의 함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고부가 기능성 식품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박 교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에틸렌에 의해 촉진되는 생합성 메커니즘을 규명해 에틸렌을 처리해 일반 콩잎 대비 활성 지표 물질이 100배 이상 증가한 기능성 콩잎을 개발해냈다. 이러한 기술을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에도 특허 등록함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박 교수는 농촌진흥청 전문위원 및 겸임 연구위원, 경남농업기술원 전문위원, 한국연구재단과 농림기술평가원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활성 대사체 연구로 200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효소저해제 개발 분야의 권위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학회 활동으로 우리나라 천연물화학 분야 활성화에 기여하고, 특히 응용생명화학회 회장으로서 2018년도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아시아 천연물학회 기획 및 설립에도 기여했다.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과 대학원장으로 대학경영에 참여해 대학원 교육 혁신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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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열심히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가 자그마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경상국립대의 연구·실험·실습 환경 덕분에 가능했다”며 “아직은 연구한 바에 비하면 너무 영광스러운 상이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 연구를 이어갈 후학들이 클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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