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 7,000톤급으로 국내 최대 카페리 여객선
-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6개월만
- 위드 코로나로 여행객, 물동량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현대미포조선은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넘게 끊긴 인천∼제주 구간에 투입될 카페리의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비욘드 트러스트호(BEYOND TRUST)’로 명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현대미포조선에서 거행된 명명식에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와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건조와 출항을 축하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신뢰, 그 이상'이라는 뜻으로,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2만7,000톤 규모의 카페리로 세월호의 4배에 이른다.
이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승객 850명,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3.2노트(시속 43㎞)로 운항할 수 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 강화된 안전 규제 등에 따라 승객 안전에 중점을 두고 저중량, 저중심으로 설계돼 운항 시 복원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해상탈출 설비(MES)와 위성항법장치, 화재 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을 갖췄다.
선체 내부는 VIP룸 등 90여개 고급 객실을 비롯해 카페.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선셋 테라스, 마사지 라운지, 편의점, 키즈존, 펫존 등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그룹사인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최적 연료분사 기술을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인 1만3,000마력급 선박추진용 힘센엔진 2기와 황산화물 저감장치(EGCS) 등이 탑재돼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달 중 운항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에 인도돼 다음 달 인천∼제주 항로에 본격 취항이 재개된다.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는 “승객과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선박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해 카페리선 건조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 우위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인천~제주 항로에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뱃길이 끊긴 지 7년 6개월 만이며, 현재 화물선만 운항 중이다. 세월호와 오하마나호(6,322톤)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세월호 참사 후 면허가 취소되면서 여객 운항이 끊겼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