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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써보니] IP 왕국의 품격…서비스 오류는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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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스타워즈' 시리즈
신작·고전 아우르는 오리지널 작품들
韓 콘텐츠는 드라마·예능 합쳐 17편 불과
모바일 성인인증 에러·자막 문제 등은 숙제

[디즈니+ 써보니] IP 왕국의 품격…서비스 오류는 개선 필요 IPTV를 이용해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실행해봤다. 화면 최상단에 최신 인기 콘텐츠 영상이, 바로 아래에 6개 주요 브랜드들이 나란히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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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유일한 맞수로 꼽혔던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2일 국내 공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날 0시부터 기다렸다는 디즈니 매니아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들도 줄을 이었다.


디즈니+는 별도 셋톱박스가 필요 없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iOS 기반 모바일·태블릿 기기와 스마트 TV, 커넥티드 TV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TV의 일종의 미러링 서비스인 '에어플레이'를 통해 TV나 다른 모니터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디즈니+ 써보니] IP 왕국의 품격…서비스 오류는 개선 필요 왼쪽은 IPTV를 통해 바로 디즈니+에 접속한 TV 화면, 오른쪽은 모바일 앱에서 크롬캐스트를 활용해 띄운 TV 화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월 9900원 월정액을 지불했다. 결제 전 미리 둘러보기는 불가능했다. 평소 OTT를 즐기는 방식인 IPTV를 통해 디즈니+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기존에 써 온 LG유플러스의 IPTV 메뉴를 눌러 디즈니+ 앱에 접속했다. 메뉴 화면에서는 최상단에 디즈니+가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유튜브' 등과 함께 배치돼 있었다. IPTV 이용자라면 U+ TV 셋톱박스에 내장된 크롬캐스트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즈니+ 화면에서 느낀 첫 인상은 기존 OTT들에 비해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이었다. 첫 화면에서 자동 재생되는 메인 영상을 극도로 강조하는 전략을 쓰거나 자체적으로 독특한 콘텐츠 배치에 힘을 준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무난해 보였다. 화면 최상단에는 디즈니+ 최신 작품과 오리지널 시리즈 등이 강조돼 표시됐고 디즈니가 그간 강조해 홍보했던 '디즈니', '마블', '스타' 등 개별 6개 브랜드들도 바로 아래 배치됐다. 아래에는 여러 콘텐츠들이 분류돼 추천 콘텐츠로 묶였다.


디즈니+의 최대 장점인 오리지널 작품들이 많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 극장가에서 높은 관객을 모았던 마블 시리즈 최신작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블랙위도우'를 비롯해 '크루엘라'까지 2021년 작품들이 업로드돼 있었다. 아동에 특화된 키즈 시리즈는 물론 마블 시리즈부터 스타워즈 시리즈까지 추억의 SF·액션 고전을 즐기는 3040 고객을 위한 콘텐츠도 풍부했다.

[디즈니+ 써보니] IP 왕국의 품격…서비스 오류는 개선 필요 디즈니+에 포함된 영화 '소울' 예고편 중 일부 장면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컬렉션' 시리즈도 눈길을 끌었다. 일례로 '겨울왕국 컬렉션'에 들어가자 '겨울왕국' 1,2는 물론 메이킹 영상과 인기 캐릭터 '올라프'의 번외 버전인 '올라프의 탄생',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 등을 볼 수 있었다. '어벤져스 컬렉션'에서는 '슈퍼히어로 군단의 비밀' 등 마블 스튜디오를 조명한 다큐멘터리와 어벤져스 영화의 애니메이션 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로 오리지널 작품을 즐기고 싶은 마니아들에게 적격일 듯했다.


다만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나 국내 OTT인 웨이브, 티빙, 왓챠 등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다. 드라마, 예능을 포함해 한국 콘텐츠는 총 17편에 그쳤다. 디즈니+ 한국 개시와 동시에 공개된 인기 예능 '런닝맨' 스핀오프 버전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이 유일한 오리지널 작품일 정도로 오리지널 경쟁력도 부족했다. 디즈니+는 앞으로 강풀 웹툰 원작의 히어로물 '무빙' 등을 비롯해 다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국내 콘텐츠를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불호'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디즈니+ 써보니] IP 왕국의 품격…서비스 오류는 개선 필요 디즈니+ 모바일 앱 화면

디즈니+는 서비스 개시 전부터 개별 국가 맞춤형 UI·UX를 강조했지만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엔 아직 역부족인 듯했다. 자막과 오디오 설정 등에서도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미세한 커스터마이징(맞춤화)이 필요해 보였다. 자막 크기나 폰트 설정 변경이 불가능했다. 한국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로 음성·자막이 지원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세부 디테일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듯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모바일 앱에서 19세 콘텐츠 접속을 위한 성인인증에서 PIN 번호 입력이 불가능한 오류였다. 13일 아침 고객센터에 전화를 통해 문의했지만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별도 답변은 받지 못했다. 이는 디즈니+ 모바일 앱 리뷰에서도 복수의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부분으로 이날까지도 다수의 고객들이 비슷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성인인증을 시도하자 바로 문제가 해결됐다. 디즈니+는 원칙적으로 매년 성인인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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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이용 가격은 월정액 9900원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9만9000원이다. 연 기준으로는 15% 할인된 수준이다. 최대 4개 기기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만큼 가족들이 함께 써도 괜찮을 듯했다. 프로필도 총 7개까지 세분화해 볼 수 있다. 경쟁사들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되는 만큼 이용할 가치가 있어 보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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