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쿠팡지부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쿠팡에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13일 쿠팡 본사 앞에서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쿠팡 측이 기본적인 노동삼권조차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사측의 물량 조절 실패로 근로자들이 휴게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다"며 "주 52시간이 넘는 과도한 노동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쿠팡 노동자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로켓 배송을 중단해야 한다"며 각종 재해 시 유급 휴식 시간과 산재 처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우리는 로켓이 아닌 사람"이라며 "연장 노동은 노동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근로 시간 중 충분한 유급 휴게 시간과 제대로 된 휴게 공간을 확보해달라"고 했다. 또 2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과 기본급 인상 등도 요구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들을 극심한 노동과 불안한 고용 형태로 몰아 로켓 배송의 원료로 쥐어 짜내는 쿠팡의 혁신을 거부하고 노동자가 존중받는 일터와 노동자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진짜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