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웹사이트·쇼핑몰 플랫폼 아임웹 이수모 대표
"모든 웹사이트와 쇼핑몰을 아임웹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 이수모 아임웹 대표가 밝힌 포부에는 두 가지 의미가 함축돼 있다. 아임웹을 통해 웹사이트와 쇼핑몰에 필요한 ‘무엇이든’ 구현하겠다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라도’ 그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임웹이 소상공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이유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즈니스 전환 수요가 대폭 늘면서 이 대표의 포부는 소상공인들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이라는 사회적 과제와 궤를 같이 하게 됐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들이 아임웹만 쓰면 온라인 비즈니스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아임웹은 개발이나 포토샵, 코딩 같은 전문 지식이 없어도 개인이나 소형 브랜드가 쉽게 웹사이트와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쉽지만 다양한 디자인 모드 지원으로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누구나 할 수 있어 개발자 인건비나 값비싼 외주를 감당하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1인 판매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도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은 있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컸고 개발자를 고용해야 유지보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접근은 쉽지 않았다. 아임웹은 이를 간편하게 만들어 소상공인들이 비즈니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블로그나 파워포인트를 할 수 있는 수준이면 누구나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며 "코딩이라는 허들 없이 웹사이트와 쇼핑몰을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기업의 오픈마켓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도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오픈마켓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할 경우에는 높은 수수료가 부담이 되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었다”며 “아임웹은 일회성 판매가 아니라 지속적인 판매를 위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했다. 소상공인 누구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아임웹의 고객사 중에는 처음 온라인 커머스에 도전하는 곳들이 많다.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아임웹을 통해 개설된 사이트 35만 개, 이 중 3~4만개는 유료로 사용하고 있고 쇼핑몰 운영도 1만 곳에 달한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전년 대비 약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는 아임웹이 올 8월 기준 고객사 거래액 누적 1조 3000억원을 돌파하는 바탕이 됐다. 그는 “연간으로 보면 거래액은 현재 6000억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며 “내년엔 연간 거래액 1조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제 아임웹은 ‘누구라도’를 넘어 ‘무엇이든’에 역량을 쏟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하고 정기구독 서비스도 최근 선보였다. 또 외부 업체들도 고객들에게 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아임웹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중소 규모 판매자들이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큰 규모의 판매자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도약할 것”이라며 “마켓플레이스의 상품 주문관리를 연동해 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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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출한 대만에 이어 새로운 해외 시장도 개척한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영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동남아, 일본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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