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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월가, 그린본드 이어 '블루본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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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선주사 시스팬사 7억5000만달러 발행 성공

美월가, 그린본드 이어 '블루본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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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월가에서 해양 환경오염 저감 활동에 투자하는 '블루본드(청색채권)'의 발행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계 선주사인 시스팬은 지난 7월 5억달러(약 5913억원) 규모의 블루본드 발행을 추진했다가 투자자들이 몰리자 발행 규모를 7억5000만달러로 늘렸다.


이는 시스팬이 미국에서 발행하는 첫 블루본드로,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8년 만기로 발행 금리는 5.5%에 달한다.


시스팬의 블루본드 발행 흥행은 최근 수년간 친환경 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얼마나 커졌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WSJ는 전했다.


블루본드는 채권발행으로 벌어들인 차입금을 해양 환경에 관련한 사업에만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세이셸과 세계은행이 2018년 발행으로 1500만달러를 조달한 것이 효시로, 지난 15일에는 BNP파리바가 중국은행의 9억4250만달러 규모의 블루본드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블루본드는 그린본드(녹색채권)와 발행 방식과 구조가 동일하다.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지속가능금융 책임자인 니콜라스 파프는 "블루본드는 그린본드를 청색으로 브랜드화 해 재설계한 것으로, 해양 환경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 처음으로 발행된 그린본드는 친환경 정책기조와 더불어 미 월가에서 역대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 중이다.


기후채권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올해 그린본드의 발행 규모는 약 3500억달러로, 역대 최대인 지난해 발행 금액을 이미 넘어섰다.


블루본드는 친환경 사업에 투입되도록 하는 자산을 찾는 투자자로부터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으며 차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


WSJ는 2025년까지 연료 효율을 30% 개선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수준의 절반으로 낮춰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충족해야 하는 해운사들에게 유용한 자금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연료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선체 모양과 추진시스템 변경 등을 반영한 선박 개조와 신규 건조에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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