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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악 물류대란에… 바이든, 삼성에 SOS(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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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병목 해소 위해 적체 물건 이동
물량 몰리지 않는 시간대 활동 늘리기로

美 최악 물류대란에… 바이든, 삼성에 SOS(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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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김흥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연말 쇼핑대목을 앞두고 서부 항만의 물류 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민간에 협조를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물류망 병목 현상을 정부 차원에서만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등 글로벌 민간기업의 손을 빌려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물류업체와 항만 지도부, 트럭 노조,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을 만나 최근의 물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월마트, 페덱스, UPS 등 물류·유통 관련 미국 기업과 함께 삼성전자가 참석했다.


백악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우선 서부 로스앤젤레스(LA)항이 24시간 운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류대란 발생 후 롱비치항이 3주 전부터 부분적으로 24시간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LA항도 같은 비상 체제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월마트, 페덱스, UPS 등 대형 유통 및 수송업체도 미 전역의 상품 운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대형 쇼핑 매장을 운영하는 홈디포, 타깃은 물류가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홈디포, 타깃의 조치를 직접 거론하며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연말 쇼핑대목을 앞두고 물류대란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하락세인 지지율에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이 있는 연말은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으로 꼽힌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하역 인력이 부족해 컨테이너 수급이 지연되는 등 항만의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도 바이든 행정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물류망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항만 인근에 임시 보관소를 마련해 가전제품 등 적체된 물건을 옮기고 컨테이너 수급에 숨통을 틔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적체가 심각한 항만 운영을 24시간 가능하도록 해 준 만큼 기업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물류난 해소에 기여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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