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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억게임', '문재인게임'…'오징어게임' 패러디에 스며든 서민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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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패러디한 정치 풍자물 봇물
시민들 "열심히 일해도 부모 찬스 못 이겨", "文 게임 승리자 누구?"

'오십억게임', '문재인게임'…'오징어게임' 패러디에 스며든 서민 애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문재인 게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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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첫 번째 게임은 증세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다주택자는 탈락입니다. 두 번째 게임은 집값 올리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무주택자는 탈락입니다. 세 번째 게임은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는 탈락입니다. 네 번째 게임은 물가인상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서민은 탈락입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정치 풍자물이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논란'을 패러디한 '오십억 게임'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비꼰 '문재인 게임' 등이 그 예다.


시민들은 현 세태에 대한 신랄한 풍자에 웃음 짓는 한편 일각에서는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쉬고 있다. 패러디물에 물가·세금·집값 상승 등 현재 서민들이 느끼는 팍팍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서다. 시민들은 패러디물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무주택자, 자영업자 탈락"…오징어 게임 패러디한 '文게임' 등장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문재인 게임'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게임' 포스터 속 문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의 상징 의상인 청록색 운동복을 입은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반(反) 정부'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십억게임', '문재인게임'…'오징어게임' 패러디에 스며든 서민 애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문재인 게임'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문재인 게임' 게시물에 따르면 게임의 진행자는 "모두 자발적으로 어떠한 강압도 없이 저를 뽑아주셨다. 여러분이 시작한 게임"이라고 말하며 게임의 규칙을 소개한다. 게임은 △증세 △집값 올리기 △사회적 거리두기 △물가인상 등이며, 이를 통과하지 못한 다주택자·무주택자·자영업자·서민은 모두 탈락이다.


진행자는 마지막으로 "아직도 살아 계시냐"고 물으며, "파이널 게임은 내년 3월에 하겠다"고 말한다. 이는 내년 3월에 치러질 대선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오십억게임', '문재인게임'…'오징어게임' 패러디에 스며든 서민 애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장면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장면으로 바꿨다.


한 참가자가 "왜 저는 재난지원금이 없느냐"고 묻자, 진행자는 "상위 12%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참가자가 "그럼 저는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따지자, 진행자는 "대신 자부심을 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에 화가 난 참가자들이 "이대론 못 살겠다. 다들 들고 일어나 시위하자"고 말하자, 진행자는 "시위도 금지돼있다. 다들 해산하라"고 말하며 시위를 금지한다. 이는 5차 재난지원금 형평성 논란과 코로나19로 대규모 집회가 금지된 현재 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해명에 '오십억 게임' 패러디 등장


이보다 앞서 곽 의원 아들 A씨의 고액 퇴직금 논란을 비꼰 '오십억 게임' 패러디가 화제 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포스터 제목 부분을 '오십억 게임'으로 바꾼 이미지부터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를 곽 의원으로 바꿔놓은 이미지까지 다양했다.


이는 A씨가 지난 26일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자신을 오징어 게임 속 말에 비유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입니다'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오십억게임', '문재인게임'…'오징어게임' 패러디에 스며든 서민 애환 최근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 고액 퇴직금 논란을 패러디한 '오십억 게임'이 화제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그는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다. '화천대유' 라는 게임 속 '말'"이라며 "'말'이었던 제가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위에서 시키면 했고, 열과 성을 다했다. 돌이켜 보면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입장문을 본 오징어 게임 팬들은 A씨를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오징어 게임 갤러리'는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채무를 지고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친 아버지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한 A씨가 성과급 및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금액을 지급받은 현실과 비교해보면 적절하지 않은 비유"라고 지적했다.


◆ 시민들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아…승리자는 누구인가" 한숨


오징어 게임 패러디물이 화제가 된 이유는 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 정부 들어 집값·물가 등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것에 이어 곽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으로 야기된 상대적 박탈감 등이 각각 패러디물에 잘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문재인 게임' 패러디를 본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문재인 게임에서 살아남으셨냐"며 "무서운 건 대한민국 국민 한 명도 빠짐없이 문재인 게임에 참여 중이라는 사실이다. 원래 오징어 게임은 원하는 사람만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로 반드시 문재인 게임에 참여해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요즘 들어 극단 선택을 하는 자영업자분들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자영업자분들은 문재인 게임 탈락자가 된 것 같다. 분명히 드라마를 패러디 한 건데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도대체 문재인 게임의 승리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십억 게임'을 언급하며 "결국 평생 일해도 부모 찬스 못 이긴다. 평생 일한다 해도 직장인이 50억 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쥘 수 있겠느냐. 청년들을 위한 진짜 공정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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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해당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을 비롯해 넷플릭스 드라마 카테고리에서 시청률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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