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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유망 콘텐츠 투자지원 프로그램
비디오몬스터, 1차 데모데이서 대상…연계펀드 3호 투자 추천 자격
내년 콘진원 지원사업 서면평가 가점도…30억 유치·글로벌 마케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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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비디오몬스터 대표는 지난해까지 IR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 경쟁력은 충분했으나 콘텐츠와 관련 기술에 특화된 데모데이가 드물었다. 생소한 시장과 전문 용어에 대다수 벤처캐피탈(VC)은 등을 돌렸다. 비디오몬스터는 온라인 마케팅·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을 자동 제작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보유한 디자인 템플릿은 무려 4294개. 클라우드 기반의 렌더링 엔진도 갖췄다. 편집·디자인 기술이 없어도 3분 정도면 고품질의 모션그래픽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고비용 외주 제작에 의존해온 중소기업의 고민을 해결해 일본, 베트남, 태국 등으로 진출했다. 전 대표는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라며 "자체 제작 시스템을 마련해 트렌드와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라고 했다.


2019년 6월 출발한 서비스는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회원 약 30만 명을 유치하며 영상 14만 개를 판매했다. 전 대표는 지금의 지위에 안주할 생각이 없다. 약 30억원을 투자받아 스케일 업(scale-up)에 필요한 고급 인력을 충원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실현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콘텐츠 피칭 플랫폼 케이녹(KNock) 제1차 데모데이에서 대상(1위)을 받았다. 케이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유망 콘텐츠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콘텐츠 전문의 데모데이를 개최해 참여기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투자자와 교류하는 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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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철저한 피칭 훈련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VC 멘토링, IR덱 컨설팅, 디자인·피칭 컨설팅 등이다. 한국담 콘진원 정책금융팀 주임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등 각 분야 최고의 VC를 멘토로 초빙해 기업투자 유치 전략은 물론 각종 지표와 자료를 점검한다"라며 "마케팅 사업화, 회계 세무 관리까지 꼼꼼하게 조언해 맞춤형 IR를 준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현직 VC의 생생한 교육과 조언이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더라. 예컨대 IR 준비에서 시장 설명부터 간단명료하게 요약해줬다. 대다수 기업은 유튜브 시장의 확대나 규모 등을 거론한다. 우리는 온라인 영상 광고 제작 시장으로 범위를 한정했다. 그 규모만 약 7조원이다. 국내는 3390억원으로 추정되고. VC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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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녹 데모데이는 콘진원이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다져 매번 VC 업계에서 큰 관심을 끈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행사도 1407명이 접속해 시청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IR 투표에도 7497표가 쏟아졌다. 한 주임은 "기업들의 노력에 보상 차원으로 투표 시스템을 마련했다"라며 "참여기업을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주효했다고 본다"라고 했다. 수상 기업에는 상금과 함께 특별한 혜택이 돌아간다.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펀드 3호 투자 추천 자격을 부여받고, 내년 콘진원 지원사업 선정평가 서면평가에서 가점을 받는다.


전 대표는 이미 충분한 수혜를 입었다. 데모데이 직후 VC 세 곳으로부터 미팅 요청을 받았다. 자료를 요청한 VC도 열 곳이 넘는다. 투자까지 유도해 2024년까지 회원 300만명을 유치하고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는 "디자인 템플릿을 1만 개까지 늘리고 미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전자거래)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한다. 카메라와 자동 영상편집 기능을 결합한 형태라서 반향이 예상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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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3위)을 받은 박형철 엔퓨전 대표도 운영에 탄력을 받았다. 데모데이 직후 VC 연락이 끊이지 않는다. 엔퓨전은 2D 애니메이션 모바일 RPG 게임 '아티팩트 L'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 고품질 2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게임 캐릭터는 신체 비율이 높을수록 세부 묘사가 요구돼 작화 시간이 길어진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2D 캐릭터 수집형 RPG 게임 대부분이 SD 캐릭터(사람 형태의 캐릭터를 2등신 혹은 3등신으로 표현하는 미술표현기법)로 제작된 이유다. 박 대표는 "우리 기술을 적용하면 작화 업무가 최소화돼 부담 없이 고품질 캐릭터를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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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퓨전은 2018년부터 케이녹에 참여해 새로운 접근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멘토링과 트레이닝을 받으며 다양한 매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 대표는 콘진원의 중재로 첫 투자를 끌어냈다. 시너지아이비투자의 5억5000만원이다. 지난해는 콘진원이 피칭 자료를 해외에 홍보한 덕에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으로부터 13억4000만원을 투자받았다. 그는 "두 번의 투자를 계기로 KB인베스트먼트와 한화투자증권의 30억원 투자를 추가 유치할 수 있었다"라며 "어떻게 투자를 받아야 할지 막막한 콘텐츠 기업에 케이녹은 분명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양환 콘진원 정책본부장은 "케이녹은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넓히는 장"이라며 "11월 11일 팁스타운 S1 팁스홀에서 하는 제2차 데모데이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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