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 원조, 60년대부터 크로스오버 협연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경남 산청군 기산 국악당이 가을을 재촉하는 대금산조 가락으로 물들 예정이다.
경남 산청군과 기산 국악 잔치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3시 기산 국악당에서 ‘2021 산청 국악 축제’의 일곱 번째 국악 공연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인 죽향 이생강 명인이 대밭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명인은 당대 최고의 대금연주가이자 대금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한숙구(1849~1925), 박종기(1879~1939) 선생의 가락을 이어받은 한주환(1904~1963)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여기에 높은 기량의 연주기법을 요구하는 메나리 가락을 첨가해 대금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대금뿐 아니라 피리와 단소, 태평소, 소금, 퉁소 등 모든 관악기에 뛰어난 연주력을 가진 우리 시대의 악성이다.
1937년생으로 올해 84세인 이 명인은 ‘퓨전국악’의 원조로 불린다.
산청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주 토요일 상설 국악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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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기산 국악당 상설국악 공연은 산청군과 남사예담촌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다가오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우리 소리의 정취를 많은 분이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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