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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금리 4% 목전…이자부담 커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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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인터넷은행, 평균금리 최고 3.79%
1년새 0.7%포인트 상승
기준금리 인상땐 4%대로 오를 듯

마이너스통장 금리 4% 목전…이자부담 커진다(종합) 9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대출 창구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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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정준호씨(34·가명)는 최근 한 시중은행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만기를 연장하다 깜짝 놀랐다. 지난해 연 2%대 중반이었던 대출금리가 3%대 후반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정씨는 "올해 승진도 했고 신용점수도 더 좋아졌는데 반대로 대출금리는 너무 많이 올라 부담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이 비상금으로 애용하는 마통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보편적이던 2%대 금리는 이제 찾아볼 수가 없게 됐다.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더 강해질 것도 분명해 대출금리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케이·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마통 평균금리는 연 3.26~3.79%다. 1년 전(2.43~3.04%)과 비교해 0.7%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마통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케이뱅크가 3.79%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3.73%), KB국민은행(3.70%), 우리은행(3.55%), 하나은행(3.44%), 신한은행(3.35%) 등이 뒤를 이었다.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모두에서 2%대 마통이 실종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대출금리 상승 속도를 더 체감하기 쉽다. 지난해 7월 취급된 7개 시중은행의 마통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3%대를 기록한 곳은 카카오뱅크 한 곳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이 2.43%로 가장 낮았으며, 농협은행(2.70%), 우리은행(2.76%), 케이뱅크(2.80%) 등도 모두 2%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특히 두 인터넷은행의 금리인상 폭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0.69%포인트, 케이뱅크는 0.99%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출금리가 불과 1년 새 빠르게 상승한 것은 은행들이 대출금리 산정의 근거가 되는 기준금리보다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더 높은 폭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금융채·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지난 1년간 0.0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소비자에게 적용된 금리 인상분은 약 10배에 달한다.


가산금리가 더 높은 폭으로 인상된 배경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 압박과 고신용자에게 집중된 신용대출과 관련한 우대금리 혜택 축소 등을 권고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은행 입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원하는 대로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방법이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높이는 방법 두 가지밖에 없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것을 두고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정씨처럼 승진해 연봉이 인상되고 신용점수도 높아진 차주조차 가파른 대출금리 인상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신용도가 낮아진 차주의 경우 금리인상 폭이 최대 1~2%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만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대출금리가 더 뛸 수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현재 3%대 중후반의 마통 대출금리는 4%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 대출규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은행들도 우대금리 등을 더 축소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가 체감하는 대출금리 상승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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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는 더 가파르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차주 입장에서는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채무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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