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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우리기술투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첫 신고…시총 넘어선 평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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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우리기술투자가 강세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접수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가 도입된 후 첫 번째로 신고를 접수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신고 통과 여부는 3개월 이내 통지받게 될 예정이다.


23일 오후 1시36분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17.27% 오른 8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FIU가 공개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20일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두나무의 이번 신고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개정 특금법은 가상자산 사업자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관리감독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신고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하려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획득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개설(가상자산과 금전의 교환 행위가 없는 경우 예외) ▲대표자 및 임원이 금융관련 법률 위반 이력이 없을 것 등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번 신고로 두나무는 기존 실명확인 계정 제공 은행인 케이뱅크로부터 '은행 확인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당국은 기존 은행 실명확인 계정을 보유한 4개(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업체도 신고를 위해 은행의 실사 후 확인서를 획득해 제출하도록 했다. 자금세탁방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한층 정밀한 검토를 진행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접수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비트가 첫 신고 접수를 넣은 것이다.


업비트가 최초로 사업자 신고를 한 상황에서 다른 거래소들은 더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이들 거래소부터 은행 실명계좌 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전체 거래소 가운데 수일 내에 신고할 곳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올해 상반기 두나무 보유 주식으로만 7900억원 가량 평가이익을 올렸다. 취득원가 56억원 대비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가격이 140배쯤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 구주는 3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반기보고서에서 두나무 지분 가치를 1301억원으로 반영했다. 올해 들어 업비트 거래규모가 급증했으나 장외 거래 가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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