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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K바이오] '연속혈당측정기' 앞세운 아이센스, 차세대 신사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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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현 아이센스 대표

연속혈당측정기 내년 출시 계획
1회 부착으로 15일간 측정
편의성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POCT도 日 수출 등 성과
디지털 헬스 등 사업 확대
유럽서 2~3곳 실사 진행

[시선집중 K바이오] '연속혈당측정기' 앞세운 아이센스, 차세대 신사업 가속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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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연속혈당측정기(CGM)의 본임상을 오는 12월에 들어가 내년 중후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용 편리성을 토대로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27일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CGM을 들어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CGM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출시가 됐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임상이 밀리면서 지연된 아이센스의 차세대 주력 제품이다.


아이센스는 2000년 광운대 화학과 교수였던 남 대표가 동료 교수 차근식 대표와 함께 창업한 후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성장의 비결을 ‘원칙’에서 찾았다. 이미 많은 이들이 뛰어든 혈당측정 사업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직원의 신뢰를 얻겠다는 원칙을 꾸준히 지켜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창업 당시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은 로슈, 존슨앤드존슨, 바이엘 등 해외 업체가 장악했던 상황이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아이센스가 차지하고 있다.


[시선집중 K바이오] '연속혈당측정기' 앞세운 아이센스, 차세대 신사업 가속

아이센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차세대 제품으로 시장 장악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핵심은 단연 CGM이다. 현재의 일반적 자가혈당 측정기(BGM)은 매번 직접 손가락을 찔러 채혈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측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CGM은 1회 부착으로 약 15일간 자동으로 혈당이 측정된다.


남 대표는 "특히 사용자가 일일이 조립해 부착해야 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완제품 형태에서 도장을 찍듯이 한번 누르면 부착돼 이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면서 "여기에 성능은 기존 대비 유사한 수준이고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80% 수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장진단기기(POCT)도 아이센스가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당뇨 환자의 최근 평균 혈당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 측정기에 더해 심부전증 지표인 당화알부민, 크레아티닌 측정기능까지 더한 POCT를 일본에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남 대표는 "현재 80대 20 정도인 혈당측정기와 POCT의 매출 비중을 65대 35 정도까지 끌어올려 POCT를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지속적인 소모품 수요가 발생하는 시장인 만큼 안정적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선집중 K바이오] '연속혈당측정기' 앞세운 아이센스, 차세대 신사업 가속 아이센스 CI (사진제공=아이센스)

남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고민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튼튼한 캐시 카우인 혈당측정 사업을 기반으로 CGM과 POCT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이에 더해 디지털 헬스, 웨어러블 기기로 나아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남 대표는 "현재 지식재산권 확보부터 지분 투자, 인수까지 다양한 루트를 두고 국내 디지털 헬스 업체 4개 정도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미 두 곳은 투자가 이뤄졌고, 두 곳은 검토 단계"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아직 제대로 개척되지 않은 시장인 만큼 기본적인 사업 모델을 확립한 회사에 직접 투자하면서 정말로 가능성 있고 인수할 만한 업체가 어디인지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유럽에서 2~3개사에 대한 실사(Due Diligence)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명단을 추리고 있다"면서 "결국 우리의 특기인 측정과 관련된 쪽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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