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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17> 내 몸 생태계가 지켜주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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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17> 내 몸 생태계가 지켜주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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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체들은 주변에 있는 다른 생명체들과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데, 이러한 공동체를 생태계라 부른다. 생명체들은 생태계 안에서 다른 생명체나 생명체들을 둘러싸고 있는 흙이나 공기, 물과 같은 생명체 아닌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간다. 생태계는 작게는 작은 연못이나 숲부터, 크게는 지구 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볼 수 있으며, 사람 몸도 하나의 생태계다.


인간 생태계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들이 사람의 세포보다 10배나 많은 100조 개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 생태계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무게는 몸무게 90kg인 성인을 기준으로 0.9kg에서 2.7kg 사이이며, 위장관과 피부, 입안, 허파, 생식기, 산모의 자궁과 모유, 간, 눈, 코에 작은 생태계를 이루며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어떤 생물학자는 태아를 포함, 인체의 어떤 조직에도 무균상태는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함께 살고 있는 미생물들과 밀접하고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사람과 미생물들은 서로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 미생물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제공해 주는 환경인 인간 생태계가 필요한데, 사람들의 삶의 스타일이나 식사, 항생제나 약의 복용, 살고 있는 환경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인간 생태계는 사람들마다 다르다.


인간 생태계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과 인간들과의 관계는 세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공생하는 관계이고, 둘째는 한쪽에는 도움이 되는데, 다른 한쪽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관계이며, 셋째는 한쪽에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한쪽에는 해가 되는 경우이다. 인간 생태계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미생물들은 공생관계이거나 아무런 해가 없는 경우로 알려져 있다.


인간 생태계의 미생물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를 분해하여 짧은 사슬 지방산을 생산하기도 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아주며, 필수 영양소와 비타민을 합성하고, 위장 건강부터 비만, 관절염, 알츠하이머에 이르기까지 관련이 많다. 장에 있는 미생물은 면역세포를 도와 감염을 통제하고, 뇌의 기능을 통제하는 중추신경을 돕는다.


과학자들은 인간 생태계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의 다양성과 균형과 질병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미생물들의 다양성과 균형이 우리의 건강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생물들의 다양성과 균형은 강한 면역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한다.


어떤 과학자들은 이러한 미생물들과 접촉이 많지 않은 아기들은 앨러지나 천식, 습진과 같은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연구결과는 비만이나 우울증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인간 생태계의 미생물들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피부나 콩팥처럼 하나의 조직이나 장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인간 생태계의 미생물들이 우리의 건강과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미생물들의 다양성과 균형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큰창자에는 가장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이 세균들은 음식물의 소화와 면역 시스템, 중추신경계를 통제하며, 균형이 무너지면 비만을 증가시킨다.


어떤 세균들은 입안에서 염증과 조직 파괴에 기여하며, 또 어떤 세균들은 잇몸, 혀 및 치아를 넘어 사람의 건강에 기여하는데, 이들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해로운 세균이 증가하여 입안에 질병을 일으킨다. 허파에 살고 있는 세균은 큰창자와 비교할 때 숫자는 훨씬 적지만 상당한 다양성을 나타내는데, 세균의 균형이 깨지면 허파의 선천 면역이 손상되어 만성 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 생태계에도 1,000 종류나 되는 미생물들의 대부분이 피부와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데, 미생물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 해로운 세균에 쉽게 감염되어 다양한 피부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생명이야기 184편 참조).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예를 자주 보게 된다.


인간 생태계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면서 내 몸의 건강을 지키는 최고 명의는 내 몸 생태계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의 공생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설계하였다는 사실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면, 내 몸 생태계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로 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길임을 늘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내 몸 생태계는 건강으로 보답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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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사랑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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