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등 외제차·대형 트럭 등 22대, 인터넷 공매
서울시 협력업체 오토마트 홈페이지 통해 온라인으로 공매 진행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지속적인 납부독려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압류 차량을 견인해 보관중인 22대를 온라인 공매 방식을 통해 직접 매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공매하는 자동차는 외제차인 아우디 A6를 비롯한 고급 세단, RV차량과 대형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차량이 포함돼 있다. 자동차 공매는 오토마트 홈페이지를 통해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입찰기간은 8월 9일부터 8월 16일까지다.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입찰기간 동안 서울시 인터넷 공매 협력업체인 오토마트 홈페이지에서 차량 사진과 차량점검 사항 등과 함께 공매방법, 매각예정가격(공매최저가), 공매일시, 차량보관소 위치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매하고자 하는 자동차 상태는 공고기간인 8월 16일까지 해당 차량이 보관돼 있는 인천보관소를 방문하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외제차인 아우디 소유 체납자는 2019년 개인지방소득세(양도) 등 6건 1200만원을 체납중이며 이번 공매 차량 중 가장 높은 감정평가액 차량인 대형 트럭은 기계장치 등을 제작·판매하는 법인소유 차량으로 2019년 법인지방소득세 등 2건 1600만원을 체납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매년 수시로 압류된 자동차를 공매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240대를 매각해 6억 7100만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했고 올해는 상습체납차량 특별 단속을 통해 압류된 자동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6월을 상습체납차량 특별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30일까지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4회 이상 상습 체납자 및 대포차 등을 집중 단속중으로 사전에 체납자 4만 1227명 대상으로 영치 예고 안내문을 일제히 발송했다. 자동차 영치 예고문 발송 이후 현재까지 자동차세 체납자 1만 505명이 29억 3900만원을 즉시 납부했다.
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생계형 서민 체납차량은 체납처분을 유예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납부를 회피하면서 고급 승용차를 운행하는 비양심 상습 체납자에 대해 조세 정의 차원에서 압류자동차를 강제 견인하고공매를 통해 체납액을 징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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