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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이준석, 페미니즘 오해 조장하는 화법 써…다분히 의도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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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이준석, 페미니즘 오해 조장하는 화법 써…다분히 의도적인 느낌"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10만서명 보고 및 입법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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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대표가 되신 이후에는 좀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발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당대표 되기 이전에 마치 일부의 페미니즘이 모든 페미니즘을 대표한다는 식으로 굉장히 적극적으로 오해를 조장하는 화법을 아주 반복해서 썼다고 생각한다. 그게 심지어 다분히 의도적인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페미니즘에는 굉장히 여러 갈래가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있다. 모든 성별은 평등하게 존엄해야 되고 남성도, 여성도, 트랜스젠더도 모두가 평등하게 인권을 보장 받아야 정말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지켜진다, 이렇게 보는 페미니즘이 있고, 저는 이런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어떤 페미니스트들은 생물학적인 여성의 인권만이 중요하고 트랜스젠더나 남성의 인권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는 저도 동의하지 않고 아마 많은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이 대표가 당선된 데 대해 "30대 청년 당대표, 심지어 제1야당 대표의 탄생이라는 것은 정치에 있어서 나이라고 하는 게 본질적인 제약이 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는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준석의 공정은 결국 시험의 공정"이라며 "아무리 출제를 잘하고 철저하게 감독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시험은 결국 시험이고, (시험이) 모든 사회문제에 있어서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는 거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인 불평등, 또 차별과 혐오, 나아가서 기후위기,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사회에서 지금까지 의사결정권을 행사해왔었던 말하자면 시험 잘 봤던 사람들이 만들어낸 그런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1야당 대표의 책무는 단순히 어떤 새로운 정치 수능, 이런 걸 만들어서 그 출제자가 되는 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그 삶이고, 그런 인생이라는 시험에서 한 사람의 시민도 낙오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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