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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실은 컨테이너선 화재…스리랑카 앞바다서 침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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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실은 컨테이너선 화재…스리랑카 앞바다서 침몰 중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앞바다에서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적의 대형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 펄호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침몰하고 있다. 질산 등 화학물질을 잔뜩 실은 이 선박은 지난달 20일 입항을 기다리다 화재가 발생해 12일 만에야 불길이 잡혔다. 스리랑카 당국은 입항할 경우 환경오염을 우려해 예인선을 이용해 이 선박을 먼바다로 끌어내던 중 침몰을 시작했다. [스리랑카 공군 제공. 판매·광고 금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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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대규모 화학 물질이 실린 대형 컨테이너선이 침몰하기 시작해 비상이 걸렸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적선 MV X-프레스 펄호가 이날 오전 선미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


MV X-프레스 펄호는 지난달 20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북서쪽으로 18㎞ 떨어진 지점에서 입항을 기다리다 화재가 발생했다. 화학 물질이 불길을 키웠고 내부 폭발까지 겹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졌다. 발화 12일만인 전날 완전 진화됐지만 불을 끄려고 쏟아부은 엄청난 양의 물과 선체 파손으로 컨테이너선이 가라 않고 있다.


길이 186m의 사고 선박에는 1486개의 컨테이너가 실렸는데 이 중에는 인도에서 선적한 질산 25t과 다른 화학물질도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화작업으로 이미 많은 양의 플라스틱 등 잔해가 스리랑카 해변으로 밀려왔고, 사고 선박에서 나온 기름띠가 콜롬보에서 40㎞ 떨어진 해변에서 발견됐다. 컨테이너에 실렸던 플라스틱 알갱이 여러 t이 바다로 쏟아지면서, 일대의 어업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선원 25명 전원은 헬기 등으로 탈출했고 스리랑카 당국은 이들의 출국금지를 명령했다.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기 9일 전인 지난달 11일부터 질산 누출이 있었고, 이를 선원들이 알았던 것으로 보고 선장과 기관장 등 책임자를 수사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호주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생태계 피해 규모를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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