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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코퍼, 스노우피크어패럴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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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국내 여행지로 몰리고 있다. 국내 캠핑장도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뿐만 아니라 주요 온라인 쇼핑몰도 잇달아 '캠핑 기획전'을 열어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도 캠핑용품 물량을 늘리며 실적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헬리녹스는 캠핑 동호인 사이에서 꾸준하게 사랑받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스노우피크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의류 브랜드를 선보였다. 아시아경제는 헬리녹스와 감성코퍼레이션 사업 구조와 경영 상황을 들여다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감성코퍼레이션이 스노우피크어패럴을 앞세워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캠핑 문화가 다시 확산하면서 감성코퍼레이션은 ‘텐트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스노우피크 브랜드를 패션시장에 접목했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은 첫선을 보인 지난해 매출액 55억원을 기록했다. 첫해 매출액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어패럴 사업을 담당한 100% 자회사 데브그루를 합병했다. 아웃도어 패션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결정이다.


◆닷컴버블때 화려한 등장= 감성코퍼레이션은 벤처 1세대 버추얼텍이 사명을 바꾼 업체다. 1994년에 법인으로 전환한 버추얼텍은 2000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닷컴 버블에 올라탄 버추얼텍은 상장한 지 2개월 만에 주가가 27배 올랐다. 버추얼텍을 창업한 서지현 감성코퍼레이션 이사는 ‘2001년 상반기 최고 돈방석 50인’에 꼽힐 정도로 보유 지분 가치가 치솟기도 했다. 버추얼텍은 2001년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하지만 잘 알려진 기술력과 창업주와는 별개로 버추얼텍은 상장하고 오랜 기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기 위해 세풍(현 페이퍼코리아)을 인수해 제지업에 뛰어들었다. 이후로도 전기자동차 충전·가상현실(VR) 관련 솔루션 개발과 가상화폐 채굴·중개 판매 등 신규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하며 생존을 모색했다.


2019년까지 버추얼텍을 이끈 서지현 대표는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와 경영권을 김호선 대표에게 넘겼다. 김 대표는 지니콘텐츠 대표와 노머니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대표 등을 역임했다. 라이브플렉스(현 ES큐브)와 씨티엘(현 클라우드에어) 등 코스닥 상장사에 지분을 투자해 부를 축적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텐트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는 라이브플렉스 대표로 재직하면서 일본 텐트 용품업체 스노우피크와 인연을 맺었다.


김 대표는 2019년 5월 종속회사 데브그루를 신설하고 같은 해 10월 스노우피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듬해 2월 스노우피크어패럴을 선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올 3월 기준 신세계, 롯데, 현대, 갤러리아, AK 등 전국 53개 백화점과 종합 쇼핑몰, 대리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했다. 데브그루는 스노우피크어패럴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매출액 55억원,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로 96억원을 지출하면서 손실 폭이 컸다.


감성코퍼, 스노우피크어패럴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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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사업 승부수…사명 변경= 김 대표는 의류사업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오랜 기간 유지했던 사명 버추얼텍을 버리기로 했다. 올해 3월 감성코퍼레이션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데브그루와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합병을 통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스노우피크어패럴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전속 모델을 활용한 TV광고, 온라인 마케팅 등에 투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 초 배우 류승범씨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올봄·여름 시즌부터 전속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감성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진행하는 첫 사업이 데브그루와 합병하는 것"이며 "합병을 통해 스노우피크어패럴 사업과 기존사업 시너지를 통한 효율성 확보와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신규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어패럴이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의 뒤를 잇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첫해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고급 텐트 이미지를 보유한 스노우피크의 오리지널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고가 의류 제품과 대중성 있는 의류 제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고가 제품을 소량으로 만들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대량으로 제작해 시장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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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액 164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매출액 70억~80억원 수준을 유지하던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어패럴 매출이 더해지면서 매출 규모가 커졌다. 초기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손실을 기록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55.2%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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