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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주인공도 테슬라 하락에 6000억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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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美 주택시장 붕괴 예견하고 대량 공매도
버리 "테슬라 주가는 말도 안 되는 수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머스크 부호 순위 2위에서 3위로

영화 '빅쇼트' 주인공도 테슬라 하락에 6000억원 베팅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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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가 테슬라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버리가 테슬라 주식에 대해 5억3400만달러(약 6000억원)규모의 풋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리는 3월 말 기준으로 해당 규모의 풋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 상품의 일종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2%가량 하락한 576.83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5% 넘게 내려간 것이며 올 1월 26일 고점 대비 35% 가까이 내려간 수치다.


버리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장의 거품을 경고하고 폭락 전망을 밝혀왔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를 예견해 대량의 공매도를 건 후 막대한 수익을 올린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미 증시의 거품을 경고하고 있으며 지난 2월 22일에는 트윗에서 "난무하는 투기와 '빚투'가 증시를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버리는 자신이 매도 베팅한 테슬라에 대한 비판적인 트윗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올린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테슬라에 공매도를 건 사실을 밝혔으며 당시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를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윗에서 테슬라의 하락세 배경에는 향후 성장성이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은 규제 크레딧이다. 규제 크레딧은 환경 문제 해소에 기여한 기업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 제도다. 테슬라처럼 전기차업체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거나 일으키지 않는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는 규제 크레딧을 제공한다. 테슬라는 이렇게 받은 크레딧을 정부가 설정한 기준을 넘게 배기가스를 배출한 기업에 판매해 이익을 얻는다.


지난 1분기에만 테슬라는 5억1800만달러 규모의 규제 크레딧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4억달러가 넘는 규제 크레딧 매출을 통해 2억7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CNBC방송은 "지금까지 테슬라는 16억달러가 넘는 규제 크레딧 매출을 올렸으며 이를 통해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유수의 차 제조업체가 전기차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앞으로 규제 크레딧 구매가 필요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테슬라의 규제 크레딧 매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또 자사의 고급형 세단과 SUV 기종인 모델S와 X의 신형 출시가 지연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으로부터 규제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이밖에도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과 이로 인한 가격의 급격한 변동이 테슬라 주가의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영화 '빅쇼트' 주인공도 테슬라 하락에 6000억원 베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테슬라 주가의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기존의 세계 부호 순위 2위의 자리를 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주고 3위로 1계단 하락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재산은 지난 1월 최고치보다 24% 감소한 1606억달러(약 182조7600억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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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 트윗이 비트코인 가격을 계속 하락시키면서 머스크 재산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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