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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엔 무조건 은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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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마진보다 배당 여력에 초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변화된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를 노리기보다는 배당을 염두에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759.75에서 798.13으로 5.05% 올라 코스피 수익률(-0.82%)을 크게 웃돌았다. 이주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코스피 하락세(-2.35%)는 더 짙어졌지만 KRX은행지수는 1.3%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JB금융지주(5%), 기업은행(4.9%), 제주은행(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금리 상승기엔 금융주가 대세’란 말이 적중한 것이다. 금리상승기 은행주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것은 순이자마진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도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으로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자 코스피는 한 달간 1.3%대 오른 반면 KRX은행 지수는 15.7% 급등했다.


그러나 은행주를 금리 인상기 수혜주로만 놓고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은 자산·부채 간 ‘듀레이션 갭’을 최소화로 조정해놓고 있어 금리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듀레이션 갭은 시장금리가 변동될 때 자산과 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금리 상승기에 자산·부채 간 듀레이션 갭이 양수를 나타낼 경우 듀레이션이 짧은 자산에 상승분이 먼저 반영돼 순자산이 상승하게 되고 음수일 경우엔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출자의 상환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의 건전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업종의 수익성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자 마진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에 따른 배당 여력에 초점을 맞춰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분기 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3대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 대비 각각 28%, 74%, 26% 늘었는데 증권,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개선세로 올해 배당수익률은 전년(4.9%)보다 높은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에도 7%대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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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실적 개선세는 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상반기 이익이 지난해 연간 이익의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배당 성향이 정상화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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