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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대호에이엘, 그린 열풍에 알루미늄 몸값 랠리…알루미늄 판재 독보적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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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원자재 가격 급등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알루미늄 가격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탈(脫)탄소 경쟁을 벌이면서 알루미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알루미늄 압연 및 압출 전문 기업 대호에이엘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52분 대호에이엘은 전날보다 21.06% 오른 3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37개월만에 톤당 2500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4월 19일(톤당 2602.5달러) 이후 처음으로 2500달러를 넘어섰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내 알루미늄 목표가를 톤당 2800달러로 상향했다. 장기 목표는 3000달러로 제시했다.


황 연구원은 "구리, 니켈 등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도 전기차(EVs), 태양광 등 신재생향 수요 증가세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산업금속"이라며 "통상적으로 자동차, 항공우주 등 운송과 건설, 전기, 포장재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단기적으로 수요 산

업 전반의 경기 회복이 가격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세계적인 그린 기술 성장도 장기적으로 알루미늄 수요 전망을 강화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은 경쟁국들 대비 값싼 에너지 집약도를 바탕으로 전 세계 알루미늄 시장점유율을 약 60%까지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중국 ‘전해 알루미늄’ 산업의 엄격한 생산능력 통제는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 증가세를 제한하고 재고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호에이엘은 지난해 영업이익 25억9204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14억264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6억5257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2차전지 배터리 케이스용 소재 등 알루미늄 고부가재에 집중한 결과 수주가 늘어났고 이에 따른 생산수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35억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호에이엘은 국내 고급 알루미늄 판재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알루미늄 판재류를 대부분 국산으로 대체했다. 고가 판재류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고 있어 제품의 약 30%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품질을 고도화하고 판로를 다양화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량화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전기차가 확대되는 자동차 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노영호 대호에이엘 대표는 "전기차 등에 필요한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당사의 알루미늄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알루미늄 시장의 혁신 기업으로서 첨단 산업용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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