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IA가 주 고객…'세상에서 제일 은밀한 회사' 팔란티어 [히든業스토리]

시계아이콘02분 3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美 CIA, 英 SIS 등 정보기관 대상 데이터 분석 제공
대표 SW '고담', 오사마 빈라덴 자금줄 추적
에어버스·BP 등 민간 대기업에 유용성 인정 받기도
'페이팔 마피아' 피터 틸 창업
"경쟁은 패배…독점 시장 만들어야" 틸의 경영철학 반영

CIA가 주 고객…'세상에서 제일 은밀한 회사' 팔란티어 [히든業스토리] 美 IT 기업 '팔란티어' 로고. / 사진=위키피디아 캡처
AD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지난 2011년 5월 새벽 파키스탄.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관한 '넵튠스피어' 작전을 통해 미군은 국제 테럴스트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무수히 많은 점조직으로 이뤄진 알카에다 구성원 가운데 빈라덴을 찾아내는 일은 모래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에 가까웠다. CIA는 당시 한 기업의 힘을 빌려 빈라덴을 추적할 수 있었다. 이 기업이 바로 실리콘밸리의 1세대 투자자 중 한 명인 피터 틸이 창업한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회사' 팔란티어다.


정보기관 위한 IT 기업, 팔란티어


팔란티어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테러와 범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미국 IT 기업이다. 국제 통화 결제 데이터에서 테러조직의 자금줄을 추적할 수 있는 툴인 '고담', 금융 관련 범죄를 분석하는 '메트로폴리스' 등이 주력 상품이다.


각종 고지능 범죄와 테러 조직 추적이 주 업무이다 보니, 팔란티어는 미국 CIA, 영국 비밀정보국(SIS) 등 전세계 정보기관과 주로 사업을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 거래내역과 고객정보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어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기업'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팔란티어는 미국의 투자자들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는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 CEO가 이 회사에 크게 베팅해 주목 받기도 했다.


9.11 테러 이후 사업 구상…데이터 세계 뚫어보는 '천리안' 꿈꾸다


팔란티어의 창업자는 실리콘밸리 기업인으로 유명한 피터 틸이다. 틸은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는 인물들 가운데 한명이기도하다.


CIA가 주 고객…'세상에서 제일 은밀한 회사' 팔란티어 [히든業스토리] 팔란티어 창업자이자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 일원인 피터 틸. / 사진=연합뉴스


페이팔 마피아는 지난 2002년 미국의 전자결제 기업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큰 돈을 벌어들인 창립 멤버들을 이르는 말로, 이들은 실리콘밸리 내에서 여러 스타트업들을 창업하면서 미국 IT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경영인들로 거듭났다. 틸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페이팔 마피아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있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통해 전기차·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면, 틸은 좀 더 안보적인 주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틸이 팔란티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1년 벌어진 9.11 테러다. 그의 자서전 '피터 틸'에 따르면 당시 틸은 테러 이후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CIA가 주 고객…'세상에서 제일 은밀한 회사' 팔란티어 [히든業스토리] 지난 2001년 9월11일(현지시간) 비행기 테러로 인해 미국 뉴욕 쌍둥이빌딩이 불에 타는 모습. 9.11 테러는 피터 틸의 팔란티어 창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연합뉴스


특히 틸을 가장 염려케 한 것은 안보 목적으로 통과된 여러 규제와 법안들이었다. 틸은 자서전에서 "9.11 테러가 벌어진 바로 그날 온갖 가혹한 규제의 문이 열리고 말았다"며 "그래서 나는 제2의 9.11이나, 그보다 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도록 두고 볼 수가 없었다"고 회상한 바 있다.


테러 등 국가 안보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틸이 내놓은 해답이 바로 데이터 분석이다. 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의 위협을 정확하게 예측하면, 국가에 소속된 수사·관료기관이 보다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비전에 따라 틸은 지난 2003년, 자신의 자본과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팔란티어를 설립했다.


CIA가 주 고객…'세상에서 제일 은밀한 회사' 팔란티어 [히든業스토리] 팔란티어는 J.R.R. 톨킨의 유명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신비한 도구 '팔란티르'에서 따온 이름이다. 사진은 반지의 제왕 영화 속에 등장한 팔란티르. / 사진=유튜브 캡처


팔란티어는 J.R.R. 톨킨의 유명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마법의 도구 '팔란티르'에서 따온 이름이다. 작중 팔란티르는 아무리 멀리 있는 사물이라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녔는데, 틸은 정보기관이 팔란티어의 기술력을 현명하게 사용해 미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나라들의 위협도 쉽게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랬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는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의 정보기관과 밀접하게 협력하며 유용성을 입증했다. 지난 2011년에는 9.11 테러 주동자로 파악되는 빈라덴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보기관을 넘어 일반 기업에서도 팔란티어의 기술력이 도입되고 있다. 팔란티어가 내놓은 민간용 데이터 분석 툴인 '파운드리'는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글로벌 석유 대기업인 BP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파운드리는 항공기 운항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공정, 품질관리,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거나 기업 경영 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CIA가 주 고객…'세상에서 제일 은밀한 회사' 팔란티어 [히든業스토리] 팔란티어의 민간용 데이터 분석 툴 '파운드리'는 에어버스, BP 등 민간 대기업들에게도 유용성을 인정 받았다. / 사진=팔란티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가 뒤흔들었던 지난해에는 미 보건복지부(HHS)와 손잡고 코로나19 모니터링 시스템 '티베리우스'를 개발했다. 티베리우스는 기저질환 환자, 노인, 의료보험 가입자 수 등을 파악해 백신 우선 배포 지역을 결정하거나, 방역에 유용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다.


"경쟁은 필패…살아남으려면 독점하라" 틸의 성공론


상업성보다는 국가 안보를 중요시하고, 민간 시장보다는 국가 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성장해 온 팔란티어는 일반적인 IT 기업과는 구별되는 성격을 가졌다. 그러나 이같은 팔란티어의 특성이야말로 창업자 틸의 경영 전략이다.


틸은 지난 2016년 5월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해밀턴 대학교에서 강연을 하면서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틸은 "경쟁(competition)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대신 독점(monopoly) 시장을 만들어라"라고 주장했다.


틸에 따르면, 경쟁은 다른 회사가 쉽게 베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하는 기업가들이 벌이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들은 한정된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수익을 깎으며 다툴 수밖에 없고, 결국 다른 경쟁자에게 흡수 당하거나 서로 자멸하게 된다.


AD

대신 정말로 번창하는 기업을 만들려면 자신만의 독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성공론이다. 작지만 아직 아무도 시작하지 않은 사업을 개척하면서, 시장을 확고하게 장악하는 회사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보기관을 위한 IT 기업'이라는, 이전에는 그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사업을 통해 글로벌 빅데이터 회사로 성장한 팔란티어처럼 말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2411:04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이재명 파워맨'으로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정성호 의원이다.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육군 상사 출신 군인이었다. 육군 3사단(백골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고, 아들도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친 '병역 명문가'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울로 와 단국중학교, 대신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

  • 25.06.2308:55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3선 의원으로 '경제통'인 이 의원은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 경제는 추락 직전 낭떠러지에 있는 것과 같다"고 진단하며 "주력 산업을 빠르게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함부로 증세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 물가 상승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006:40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편집자주편집자주 =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 25.06.1906:52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407:00
    전문가 한목소리 "인사청문제도 이제는 바꿔야"
    전문가 한목소리 "인사청문제도 이제는 바꿔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 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 25.06.2307:00
    윤상현 "국가 백년대계 걸린 청문회, 초당적 개혁 나서야"
    윤상현 "국가 백년대계 걸린 청문회, 초당적 개혁 나서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 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 25.06.2010:01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 동안 양국 간 산업 협력은 양적·질적 전환을 거쳐왔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발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업협력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 772억 달러로 352배 확대됐다. 1960년대 한국은 주로 원자재와 경공업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입하는 수직적 분업 구조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IT·중화학 제품을

  • 25.06.2009:51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한국과 일본, 닮은꼴 두 나라가 나란히 변곡점에 섰다.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위기와 수출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가 동시에 불거지며, 양국의 경제 시스템은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충격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개별 대응이 아닌 '공동 시장'으로의 협력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국의 경제 규모를 합치면 미국과

  • 25.06.2009:32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80.4%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에너지, 탈탄소, DX(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높다고 생각한다." 마에가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서울소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교류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 구조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 8월 한국에 부임해 양국 산업계와 긴밀히 접촉해 왔다. 이처럼

  • 25.06.2411:04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무적' 정성호 의원[AK라디오]

    '이재명 파워맨'으로 첫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정성호 의원이다.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육군 상사 출신 군인이었다. 육군 3사단(백골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고, 아들도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친 '병역 명문가'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울로 와 단국중학교, 대신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다.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

  • 25.06.2308:55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이대로 가면 산업공동화 위기, 빨리 산업 전환 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AK라디오'에 출연했다. 3선 의원으로 '경제통'인 이 의원은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 경제는 추락 직전 낭떠러지에 있는 것과 같다"고 진단하며 "주력 산업을 빠르게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함부로 증세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 물가 상승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2606:50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⑦올해는 AI 회수 집중…'엑시트 전문가' 스톤브릿지벤처스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506:50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⑥'퓨리오사AI의 그 회사' DSC인베스트먼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306:50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⑤'1호 VC' 아주IB투자, 올해 바이오 회수 눈길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 25.06.2006:40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④ 유니콘 '탑승자' 아닌 '동반자', 캡스톤파트너스

    편집자주편집자주 =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 25.06.1906:52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③미래에셋벤처, 新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로 부상

    편집자주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벤처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 벤처캐피털(VC)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향후 벤처 육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VC들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상장 VC는 앞서 벤처 예산이 급증했던 2021년에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주요 상장 VC들의 강점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