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TF팀, 법무부에 가상화폐 압수 특별팀 설치 요구
이더리움 강세 보여…유럽투자은행 이더리움 기반 채권 발행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3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기관은 가상화폐 규제로 해커들을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22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17% 상승한 639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5900만원대에서 6400만원대까지 오른 후 4일 연속 큰 변화가 없다.
미 수사 및 보안기관이 해커들의 자금 출처를 찾기 위해 가상화폐 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의 민관 태스크포스(TF)팀이 가상화폐 거래의 익명성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TF팀엔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등 정부기관과 민간 보안 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TF팀은 더 강력한 가상화폐 규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미 법무부에 가상화폐 압수를 전담할 특별팀 설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TF팀이 내놓은 방안대로 정부가 시행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TF팀을 통해 가상화폐를 규제하려는 것은 익명성이 불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는 신분이나 개인정보 인증 없이 거래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에 사용되기 쉽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1월19일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은 미 상원 청문회에서 “가상화폐는 주로 불법에 활용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29일 오후 9시51분 332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달성했다.
지금 뜨는 뉴스
국가 소속 금융기관이 이더리움을 인정하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투자은행은 1억유로(약 1346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채권을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으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채권은 미 거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스페인 거대 은행 산탄데르 그룹 등이 관리할 예정이다. 영국 서섹스대학의 캐럴 알렉산더 경영대학원 교수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더 이상 비트코인은 매력적이지 않다”며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