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리서치알음은 26일 에스피지에 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산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라며 중국향 로봇용 감속기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적정주가는 1만8500원으로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에스피지는 공장 자동화에 꼭 필요한 초정밀 감속기를 개발해 일본산 감속기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며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라인에 탑재되는 사이클로 감속기 기반의 프릭션 드라이브 유닛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의 1차벤더로 등록하고 인도네시아 공장에 1340세트를 공급했다"며 "앞으로 5.5㎾급 유닛을 개발하면 인도네시아 신설라인과 아산공장 기아차 라인에도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올해부터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폭스콘 및 중국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신송로봇과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에스피지는 현재 칭다오에 3만3000㎡ 규모의 공장을 확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폭스콘과 신송로봇이 에스피지 감속기를 사용한 자동화 설비를 구축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에스피지의 초정밀 감속기에 대한 품질을 검증받으면 장기계약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6~7월이면 라인 증설을 마무리한다"며 "폭스콘과 신송로봇 모두 칭다오에 거점을 두고 있어 협력했을 때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스피지가 올해 매출액 4100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5.5%, 44.2% 늘어난 규모다. 최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BLDC와 공장 자동화 설비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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