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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늘부터 야간통행금지 등 재봉쇄… "가혹하지만 불가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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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늘부터 야간통행금지 등 재봉쇄… "가혹하지만 불가피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신코로나19 대응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독일은 24일 0시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지역에 대해 야간통행금지 등 재봉쇄를 강제하는 감염예방법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진=AP.연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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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독일이 24일(현지시간) 0시부터 코로나19 3차 확산세를 꺾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재봉쇄에 들어갔다.


독일 정부는 감염예방법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1주 평균 100명 이상이 사흘 연속 지속되는 지역에 대해 24일 0시를 기해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재봉쇄 조처를 시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독일 전국에서 85%가량 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통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혼자 조깅이나 야외운동을 하는 경우 자정까지 통행이 가능하다. 사적인 모임은 한 가구당 추가로 1명만 허용된다. 극장이나 오페라, 콘서트장, 박물관, 전시회, 추모시설은 문을 닫는다.


식료품점과 약국, 서점, 꽃집 외에 다른 상점에서 쇼핑하려면 예약을 하고 음성인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상점들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서면 문을 닫는다. 학교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165명을 넘어서면 등교 수업이 중단된다.


만약 재봉쇄 조처를 위반하면 최대 2만5000유로(약 33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극단적인 사례로 통상적으로는 100~500유로(13만5000원∼67만3000원)의 벌금을 내게 될 전망이라고 ZDF방송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대국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번 주말부터 새로운 감염예방법에 따라 연방 정부 차원의 비상브레이크 조처가 시행된다"면서 "가혹하지만 3차 확산을 꺾기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조처"라고 말했다. 이어 "3차 확산을 꺾기 위해 부담이 덜한 길이 있기를 바랬지만 그런 길은 없다"면서 "신규확진자와 중증 환자 증가 속도는 지난 겨울 정점 수준에 가깝고, 의료진은 도움을 청하며 절규하고 있어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처 없이 3차 확산을 제어하고 봉쇄완화에 들어갈 수 있었던 나라는 없다"면서 "신규확진자수를 뚜렷하고 빠르게 떨어뜨리는 데 성공한다면, 곧 단계적으로 봉쇄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만3392명이며, 하루 사망자는 219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164.4명에 달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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