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해군이 주변국들과 비교할때 해군력이 열세라며 경항공모함(경항모·3만t급)는 절대 필요한 전력이라고 주장했다.
21일 해군은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상대로 설명하는 자리에서 "현재 운용 중인 1000t급 이상 잠수함, 전투함만 비교했을 때 우리의 해군력은 함정 톤수 대비 중국의 17%, 일본의 39% 수준"이라며 "주변국의 함정 건조 추세를 고려할 때 이런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서욱 국방부 장관이 주재해 열린 제133회 방위사업추진회(방추위) 열고 경항공모를 건조하는 데 2조 3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비용에는 설계비, 건조비, 무장ㆍ장비 장착비용이 들어가지만, 함재기 구매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경항모에 탑재할 함재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라이트닝Ⅱ가 유력하다. 군 당국은 F-35B 20대를 사들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F-35B 20대의 비용은 4조원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경항모 1척의 건조 및 함재기 탑재 비용은 6조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해군은 "약 2조여 원의 경항모 건조비 대부분은 국내 산업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또 건조에 12∼13년간의 장기간이 소요돼 10년 이상 분산·투입되므로 국방재원 범위 내에서 충분히 지원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건비, 수당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경항모의 순수 운영유지비는 연간 약 5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은 또 경항모 도입에 반대하는 여러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인데 경항모가 필요하냐’는 지적에 해군은 "경항모가 북한의 탄도탄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군은 "개전 초 북한은 탄도탄 등으로 우리 공군기지 등 주요 표적을 최우선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런 공격으로 활주로가 피해를 입어 전투기 운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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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앞선 지난 16일에는 합동참모회의 이후 이런 내용을 토대로 경항모 운용 개념 등을 설명한 데 이어 국회에서도 의원실별로 설명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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