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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어종 ‘강준치’, 연·근해 통발 미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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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어종 ‘강준치’, 연·근해 통발 미끼로 활용 충남지역 내수면에서 포획한 강준치 등 유해 어종이 이동상자에 무더기로 실려 있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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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내수면 유해 어종 강준치를 연·근해 통발 미끼로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최근 강준치를 통발 미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통발 조업 현장 적용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고등어와 정어리를 대체해 강준치로 활용하는 데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천과 호수에 주로 서식하는 강준치는 무리지어 다니며 작은 물고기를 먹잇감으로 삼는 상위 포식 어종이다.


또 비린내가 심하고 잔가시가 많아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내수면 대표 유해 어종으로 꼽혀 그간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았다.


반면 포식력과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를 조절하지 않으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포획이 불가피하다.


같은 이유로 도는 2018년부터 해마다 1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강준치 수매사업을 벌여왔고 수매한 강준치는 사료 또는 액비 제조용으로 무상 처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도가 강준치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게 된 이유다.


하지만 최근 실험에서 강준치가 기존 고등어 미끼와 동등한 미끼효과를 갖는 점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강준치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지역·품종별로 미끼로써의 실용가치를 재확인한 후 강준치가 전국 통발 조업현장에서 미끼로 활용될 수 있게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통망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강준치 통발 미끼 활용사업이 활성화되면 도는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지역 300여 연·근해 통발 어선의 미끼 비용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특히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에는 연간 400억원의 미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도의 추산이다.



조원갑 도 해양수산국장은 “강준치 미끼 활용사업은 내수면 생태계를 보호하고 통발 어업인의 미끼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고등어·정어리 등 어족자원을 보호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도는 앞으로 세부계획을 수립해 강준치 개체 수를 줄이고 통발 미끼를 안정적으로 보급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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