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다음 달 1일부터 언제 어디서나 전화 한 통으로 우울, 불안, 건강, 생계 등에 대한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365일 24시간 노인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도는 노인 상담을 통해 제기된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정보 제공과 관련 전문기관을 연계하는 원스톱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기도는 19일 '24시간 어르신 상담 및 원스톱 서비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도는 도 노인상담센터에 '이리오오'라는 의미의 상담 대표전화(1833-2255)를 설치해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최초로 365일 24시간 전화상담을 실시한다. 기존에는 도 1개, 시군 58개 노인상담센터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상담을 했다.
이번 조치는 밤 시간대 노인들의 우울감과 고립감이 늘어난다는 조사결과와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노인상담센터 접근 한계에 따른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노인의 89.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한 불안감은 밤 시간대에 고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상담지원을 통해 노인들의 고립감을 완화시키고, 이로 인한 노인문제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 지원과 함께 상담 결과 인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원스톱 복지서비스 지원도 추진한다.
우울, 불안 등에 대한 심리ㆍ정서 제공과 동시에 장기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경우 시군 노인상담센터에 연계해 상담 도구를 활용한 집중 상담이 이뤄지도록 하고, 상담 과정에서 인지한 다양한 문제는 일일이 해당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통합 복지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치매, 정신질환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긴급복지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에 연계하며, 학대와 같은 응급상황 확인시에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연계해 위기상황을 해소하는 식이다.
도는 오닝들의 돌봄ㆍ일자리 욕구에 대해서는 노인맞춤돌봄 수행기관, 노인일자리 센터로 연계하는 등 개개인의 욕구에 부합한 정보제공과 기관 연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노인문제는 주요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을 완화하고 노인문제를 해결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24시간 어르신 상담 및 원스톱 서비스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