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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실적 주춤해도…계속 달리는 플랫폼 강자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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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실적 다소 부진 전망…광고 비수기에 인건비 영향
주가 반등 속도·폭은 카카오에 다소 쳐져
최근 외국인·기관 수급 부진
쿠팡의 커머스 잠재력 네이버에도 고스란히 있어
"日시장 등 해외 확장 가능성은 카카오·쿠팡 웃돌아"

[종목속으로] 실적 주춤해도…계속 달리는 플랫폼 강자 네이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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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NAVER)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머스, 핀테크(금융+기술) 등은 코로나19 수혜가 지속되겠지만 가장 큰 매출원인 광고 부문이 비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쿠팡의 미국 상장에 따른 커머스 분야 재평가가 남아있는 만큼 추가 반등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소 주춤한 1Q…광고 비수기에 '숨고르기'=9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매출 1조4954억원, 영업이익 273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규모다. KB증권은 매출 1조4860억원, 영업이익 2907억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매출 1조5020억원, 영업이익 2970억원으로 내다봤다. 대체로 매출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1조4850억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3035억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종목속으로] 실적 주춤해도…계속 달리는 플랫폼 강자 네이버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쇼핑거래액 고성장으로 커머스 호조가 지속되는 한편 스마트스토어 중심의 쇼핑 성장에 힘입은 핀테크 성장세로 외형이 확대됐다"며 "다만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에 따른 주식보상 비용의 증가 폭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 매출원은 광고지만 가장 큰 잠재력 '커머스'=네이버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단연 광고 중심인 서치플랫폼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 1조1155억원 중 서치플랫폼 매출은 55.8%(6450억원)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2분기 53.1%, 3분기 52.2%, 4분기 50.9% 등 매분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부문은 커머스로 꼽힌다. 국내에서 네이버쇼핑이 연이어 고성장하고 있으며 쿠팡 상장과 함께 네이버 커머스 사업부 가치 또한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기업가치 100조원을 인정받았다. 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7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네이버의 시총은 62조6665억원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커머스 사업부 가치는 쿠팡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됐다"며 "두 기업이 현재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업가치평가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속으로] 실적 주춤해도…계속 달리는 플랫폼 강자 네이버


실제로 네이버쇼핑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최강자로 꼽힌다. 파이낸셜 플러스 멤버십 제휴 등을 통해 이용자를 생태계에 고정시키면서 지속적으로 견고해지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1 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하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커머스와 간편결제 등 다양한 산업의 주인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지분 33%를 가진 Z홀딩스를 중심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일본 시장에 접목시키는 등 산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제휴를 통해 강화된 네이버쇼핑은 장보기 , 빠른 배송 등의 서비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스마트스토어 사업모델의 일본 확장이 상반기 중 본격화되면서 이커머스 강자로서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반등은 한 박자 느려…기관·외국인 수급 주춤=다만 주가 반등은 함께 양대 플랫폼으로 꼽히는 카카오에 비해 폭과 속도 모두 뒤쳐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19일 코스피가 9년 만에 1400대로 주저앉았을 당시의 주가는 큰 차이 없었다. 당시 카카오는 13만4000원, 네이버는 14만40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반등 속도는 달랐다. 같은달 24일부터 카카오 주가가 네이버를 역전한 이후 그 격차를 벌려갔다. 그해 8월27일 카카오는 4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네이버는 같은날 33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여전히 30만원대에 머물렀다. 2019년 12월24일 네이버 종가가 18만2000원으로 카카오 종가 14만6000원을 앞질렀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이 같은 격차는 최근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56만1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에도 5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전날까지 24.3%가량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달 18일 41만원으로 신고가륵 기록한 이후 다시 3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수급 차원의 차이도 있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몰린 종목은 카카오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2625억원, 기관은 11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네이버는 외국인이 331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기관은 오히려 1912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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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글로벌 확장성은 네이버가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카카오는 내수 기반이지만 네이버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성공한 플랫폼이다. 지난달 일본 자회사 라인이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마무리하면서 2억5000만명을 넘어서는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단순한 인터넷 포털을 넘어 전자상거래, 콘텐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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