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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 상위권이 고른 과목은 '언어와 매체·미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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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험생은 '화법과 작문', '확률과 통계' 선호
상위권은 '문법' 파트 대응하는 '언어' 선호 우세
수학 문·이과 점수차 14.9점…"등급 예측 어려워져"
평가원 "표준점수 환산 때 공통과목 배점 비중 높아"

3월 학평 상위권이 고른 과목은 '언어와 매체·미적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실행된 25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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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상위권 학생과 전체 학생 간 선택과목 선호도가 엇갈리게 나타났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3월 학력평가를 분석한 결과 1·2등급에 속한 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등급은 64.4%가 언어와 매체를, 2등급은 52.3%가 같은 과목을 택했다. 수학의 경우 1등급 82.7%가 미적분, 2등급 64.4%가 미적분 과목에 응시했다.


국어 '화법과 작문' 응시자 많지만, 상위권은 '언어와 매체'

이투스의 '학력평가 풀서비스'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전체 학생으로 넓혔을 때는 결과가 달랐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이 67.2%, 언어와 매체 32.8%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수학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59%, 미적분 35%, 기하 6%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수학 영역을 기준으로 볼 때 인문계열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에 응시한 집단이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이 높았다. 자연계열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집단에서는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높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1·2 때 상위권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의 자연계열 우선 선택 경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과목의 특성상 '화법과 작문'보다는 '언어와 매체', 특히 언어 부분에서 답을 내는 과정이 좀더 선명하다는 것이 자연계열 희망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어와 매체의 학습범위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분명하고 '언어'가 기존 수능에서 문법 영역에 대응하다보니 학습 완성도가 보장되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상위권에서의 응시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소장은 "2022학년도 수능 점수 산출 구조에서 선택 과목 집단의 속성이 중요한 만큼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들 중 상위권 학생이 많다는 것은 언어와 매체 선택 집단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지만, 이는 공통과목의 난이도,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서도 변화할 수 있는 요소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3월 학평 상위권이 고른 과목은 '언어와 매체·미적분' 2021학년도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수학 선택과목, 문과에 불리할까…혼란 불가피

수학과목에서는 문·이과 점수차가 크게 발생해 문과생들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달 학력평가 직후 1만1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학 공통과목 평균점수는 인문계열 33.6점, 자연계열 미적분 48.6점, 기하 44.2점으로 문·이과간 점수차가 14.9점이었다.


특히 수학 1등급에 속한 학생 중 '확률과 통계'를 택한 문과 학생 비율은 14.9%, 2등급에 속한 비율은 21.1%에 그쳤다.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택한 학생이 선택과목 26점 중 12점을 받은 학생이 공통과목에서 70점을 받으면 1등급에 진입이 가능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은 83점을 맞아도 2등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학생은 1등급내에 진입하는 것으로 분석돼 선택과목에 따라 등급이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문과 학생들은 수학에서 등급 진입이 매우 어렵고, 이과 학생 또한 공통과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선택과목 점수가 크게 낮더라도 상위 등급 진입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며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고3 학생들은 수능 등급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워졌고,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재수생들이 가세하고, 수능에서 재수생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수생들이 들어올 경우 점수 예측, 대학 지원이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통과목 배점비율 75%…결국 키는 '공통과목'

올해 수능은 문·이과를 구분하지 않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수능 계열 구분을 없앴다. 기본 학습 내용은 공통과목, 그 밖의 학습내용은 선택과목으로 응시하게 된다. 국어와 수학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면서 점수 산출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어 공통과목은 45문항 중 34문항, 선택과목(11문항)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를 선택해야 한다. 수학은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과목이며 수학Ⅰ·Ⅱ에서 출제되며 선택과목(8문항)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고르면 된다. 앞서 교육과정평가원은 "공통과목에서의 비중이 75% 수준이며 공통과목 응시 결과가 선택과목에서의 차이를 보정한다"고 발표했다.


국어와 수학은 모두 표준점수로 성적이 표기된다. 원점수와 달리 표준점수는 배점비율 반영을 합산해서 산출된다. 과목별 등급 역시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비율에 따라 등급을 구분한다. 1등급은 4%, 2등급은 7%, 3등급은 12%, 4등급은 17% 등으로 나뉜다. 즉 공통과목의 응시 결과가 표준점수, 등급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공통과목 원점수가 높은 경우 최종 표준점수가 더 높게 산출되며,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배점 비율이 높다는 것이 평가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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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은 "두 학생의 공통과목 원점수가 같고 선택과목 원점수가 같더라도 선택과목이 다르면 최종 표준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며 "선택과목별 응시자 구성(공통과목 성적분포)이 다른 점을 최종 표준점수에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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