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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제어 로봇이 차문 커팅하고 용접…‘전기차 시대’ 내다본 스마트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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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마트공장 솔루션 개발 선도기업 ‘텔스타홈멜’ 평택 공장
지방공장 원격제어로 품질관리…‘디지털 트윈’ 솔루션 자체개발
“스마트공장 구축 기반 가치사슬 클러스터 구현 목표”

원격제어 로봇이 차문 커팅하고 용접…‘전기차 시대’ 내다본 스마트팩토리 지난달 24일 신임 이노비즈협회장으로 취임한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는 원재료 공급부터 제조와 유통은 물론 연구기관까지 이노비즈 회원사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진 = 이노비즈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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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경북 경주 소재 텔스타홈멜 공장, 로봇 2대가 바쁘게 레이저로 차량용 문틀을 용접해 쌓아두자 이동용 로봇이 이를 신속하게 다음 공정으로 운송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에 들어가는 차문을 레이저로 쉴 새 없이 컷팅하는 로봇의 모든 제조 공정은 경기도 평택의 텔스타홈멜 본사 1층 ‘LINK5’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


실제 화면 옆엔 3D 디스플레이로 가상 디지털 공간에 구현한 제조 공정이 등장한다.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을 소개하며 “이 화면을 통해 현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가상공간을 통해 생산 공정을 제어할 뿐만 아니라 문제 발생 시 즉시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자동화 설비 제조기업인 텔스타홈멜은 스마트공장 구축과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실제로 입증하기 위해 경주의 자동차 부품공장을 인수했다. 공장에서 운용 중인 제조설비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수집돼 5G기반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제조공정의 변동사항 또는 생산량의 증감 등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미리 예측 또는 조정할 수 있다.


당초 텔스타홈멜은 현대자동차그룹에 공장 자동화 설비를 납품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이하면서 30년간 지속해온 엔진과 미션 비즈니스가 통째로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다. 임 대표는 “기존 사업에 안주했다가는 회사의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며 “종전까지 우리가 만들던 측정장비, 검사장비 등 품질관리 장비 제조에서 한 단계 나아가 턴키 조립라인 비즈니스에 도전하면서 여기에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구축 솔루션을 구상하게 됐고 이를 통해 새로운 주력사업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원격제어 로봇이 차문 커팅하고 용접…‘전기차 시대’ 내다본 스마트팩토리 텔스타홈멜 경주공장에서 차량용 문틀을 용접하는 로봇의 모든 제조 공정이 경기도 평택의 텔스타홈멜 본사 1층 ‘LINK5’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 이곳에서 경주 공장의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사진 = 김희윤 기자

스마트공장은 일자리 감소 아닌 노동의 질을 바꾸는 작업

스마트공장 도입은 제조현장의 근로형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공장 구축 후에도 경주와 평택을 오갔던 인력들이 모두 재택근무를 하면서 경주 공장은 평택에서 원격 제어로 운영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은 제조현장의 단순 반복 업무를 빠르게 로봇이 대체하게 된 기폭제가 됐다.


이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임 대표는 “스마트공장은 단순 반복노동에 투입된 공장 노동자를 지식 근로자로 변모시킨다는 점에서 일자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 일자리의 질을 바꾸는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텔스타홈멜 경주 공장의 경우 단순 노동은 로봇이 전담하며 사람은 자동화 설비 관리 등 고급 직무에 투입된다고도 덧붙였다. 경주 공장 제조라인에 근무하는 직원은 3~4명으로 이들은 주로 떨어진 부품을 보충하거나 제조 로봇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닥친 코로나19 위기는 텔스타홈멜에 기회가 됐다.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이 가속화되면서 로봇과 센서, 설비 등 하드웨어부터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일원화 된 종합 솔루션과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 대표가 지난달 24일 제10대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으로 취임,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미래 제조기업의 청사진으로 제시하면서 그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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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노비즈협회의 '스마트공장 컨소시엄' 의장사인 텔스타홈멜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요구되는 글로벌 제조현장의 트렌드에 발맞춰 스마트공장 기반의 '가치사슬 클라스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원재료 공급부터 제조와 유통은 물론 연구기관까지 이노비즈 회원사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올해 안에 김치제조 스마트공장을 구축, 세계 각국에 복제공장을 공급해 가치사슬 클러스터의 예시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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