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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직함 대신 전임강사로…EBS 영어 일타강사 주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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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강의 비결은 철저한 대본 준비
하루 3~4시간 수면 "교재도 자신 있다"
EBS 누적 수강생 350만명, 이투스 입성

교사 직함 대신 전임강사로…EBS 영어 일타강사 주혜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투스 미디어센터에서 주혜연 강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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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강사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사람, 교사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사람입니다."


‘교사’ 타이틀을 포기하고 치열한 인터넷 강의시장에 뛰어든 주혜연 강사(사진)의 말이다. 주 강사는 "교사의 역할은 아이들이 아침에 잘 왔는지, 밥은 잘 먹는지도 챙겨야 하는 ‘큰 의미의 보육’인데 (나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주 강사는 증권사, 반도체 회사 등 5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뒤늦게 임용 준비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합격했다. 교사 시절 방과후 수업으로 입소문이 났다가 2010년 동료의 제안으로 EBS 강의를 시작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EBS 영어 수강생 수 1위를 지켰고 누적 수강생은 350만명 이상이다. 그러다 지난 1월 이투스로 자리를 옮겼다.


주 강사는 "EBS와 학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하루에 잠을 세 시간밖에 못 잤다. 아이들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데 그 부분이 늘 미안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좀 더 연구에 투자를 해보고 싶었고 이제는 도전해볼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사 직함 대신 전임강사로…EBS 영어 일타강사 주혜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투스 미디어센터에서 주혜연 강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주 강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비결은 촬영 전 모든 대본을 글로 쓰는 것이다. 그는 "구간별로 시간을 재서 말의 속도를 점검해보고 30초 단위로 끊어서 읽어보기도 한다"며 "말주변이 좋은 편도 아니고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있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오프닝멘트다.


소셜미디어에서 ‘주혜연’을 검색하면 수험생들이 직접 손으로 쓴 오프닝멘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는 "EBS 방송 틀에 맞춰 50초 분량의 오프닝 멘트를 넣기 시작했는데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주로 한다. 대본을 쓸 때도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쓴다"며 "사설 인강에서는 수험생을 향한 쓴소리가 많은데 아이들이 토닥여주는 이야기가 처음이라 힘이 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 강사의 실력은 부지런함에서 나온다. 교사 시절에도 새벽 3시까지 강의를 준비하고 주로 책상에서 잠을 청했을 정도다. 주 강사는 "1년에 3일 정도 침대에서 잠을 잔다. 학습자료를 새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요즘도 하루에 4시간밖에 못 잔다"면서도 "학습자료도 혼자 만들었고 교과서도 많이 썼기 때문에 콘텐츠 집필은 자신이 있다"고 했다.


영어과목을 가르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본질’이다. 주 강사는 영어공부를 스쿠버다이빙에 비유하면서 "바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나듯 영어도 본질을 깨우쳐야 글을 읽는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지문이 아니라 영어의 근본적 부분부터 이해하게 되면 외울 부분이 사라지고 많은 질문이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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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강사만의 영어공부법은 책 한 페이지 문장을 암기해 종이에 옮겨 쓰는 것이다. 주 강사는 "펜을 쥐는 부분에 근육이 생겨서 손을 보여주기가 부끄럽다"면서도 "회화나 작문을 배우지 않아도 창고에 쌓이는 느낌이 들어 꾸준히 한다"고 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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